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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도비엔아이의 코코랩은 튜브형으로 골고루 제품을 섞을 수 있는 것은 물론 물 붓는 선이 있는 부분을 투명하게 만들어 계량을 손쉽게 했다. /서도비엔아이 제공

설탕·착색료 넣지 않은 '선식' 출시
뒷면 투명… 튜브형 용기 단점 보완
수입의존 인산염 국내 최초 개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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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제품에 대한 아이디어는 있지만 자금이 없어 애태우는 기업이 있다. 더구나 코로나19발(發) 경제 위기가 심화되면서 생존이 1번 목표가 된 지난해, 성장의 동력이 될 신제품 연구·개발은 차마 꿈도 꾸기 어려웠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이 여러 기업들에 단비가 됐다.

기술개발사업은 기업의 연구, 제품 개발을 최대 1억5천만원까지 지원하는 경기도의 대표 연구 개발(R&D) 사업이다. 유독 기업하기 어려웠던 지난해, 기술개발사업 지원을 계기로 성장의 토대를 마련한 경기도 기업들의 사례를 연달아 소개한다. → 편집자주

간단하고 든든하게 한 끼를 해결하고 싶을 때 찾는 음식이 있다. 바로 선식이다. 물이나 우유를 부으면 바로 먹을 수 있는 데다 영양소도 골고루 갖춰져 있어서다.

하지만 단점도 있다. 페트병으로 돼 있는 제품은 제아무리 흔들어도 골고루 섞이지 않는 데다 튜브형은 어디까지 물을 부어야 하는지 알기가 어려워 물 조절에 애를 먹는다.

서도비엔아이의 '코코랩'은 이 두 가지 단점을 모두 해결했다.

튜브형으로 제작해 침전물이 생기지 않게 했고 뒷면에 물 붓는 선이 있는 부분을 투명하게 만들어 쉽고 정확한 계량이 가능하게 한 것이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물 투입구도 넓게 만들었다. 정수기를 이용할 때 불편함이 없도록 하면서 먹는 사람도 손쉽게 먹을 수 있도록 했다.

'코코랩'은 설탕, 착색료, 보존제가 포함되지 않았다. 국내 대표적인 인산염 제조회사인 만큼 식품내 들어가는 요소들을 꼼꼼하게 고려해 제품을 만들어낸 것이다.

인산염은 식품첨가물로 치즈의 부드러운 식감이나 소시지의 탱탱한 식감을 만들어내는 필수 요소다. 서도비엔아이는 해외에서 전량 수입하던 인산염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현재는 역으로 해외에도 수출하고 있는데 특히 치즈의 본고장이라고 할 수 있는 유럽 시장에도 치즈유화제를 당당하게 선보이고 있다.

서도비엔아이는 기술 연구 인력이 전체 직원의 20%를 차지한다. 인산염에서 코코랩까지 이어진 개발의 연속성 상에는 연구를 장려하는 문화가 자리하고 있다. 여기에 경기도 기술개발사업의 지원을 받아 생선 뼈에 있는 칼슘을 활용하는 제품을 개발해냈다.

미국 대학과 협력을 하는 동시에 기술개발사업의 도움으로 오랫동안 아이디어로 가지고 있었던 제품을 구체화할 수 있었다는 게 서도비엔아이의 설명이다.

서도비엔아이 관계자는 "코코랩과 같이 소비자들에게 더욱 다가갈 수 있는 제품들을 개발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국성기자 nam@kyeongin.com

※해당 업체는 경기도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의 사업 지원을 받아 기술개발 성과를 이룬 기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