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5년 동안 인천으로 유입된 인구 대다수가 인천경제자유구역에 입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연구원이 19일 발간한 '인천시 인구이동 특성 분석과 이해'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첫 입주가 시작된 2005년 이후 인천시 전체 순유입 인구 15만7천636명 가운데 75%가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들어왔다. 인천경제자유구역 순유입 인구 중에서도 인천 밖에서 들어온 인구는 39%로 분석됐다. 나머지 61%는 인천 내부에서 인천경제자유구역으로 이동했다.
2000년대 이후 인천시 인구는 꾸준히 늘고 있지만, 내부적으로는 편중된 인구 이동으로 인한 인구 불균형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 인천경제자유구역 등 신도시로의 인구 유입은 계속되고 있는 반면 구도심 인구는 지속해서 감소하는 현상이 강해지고 있다는 게 인천연구원 설명이다.
인천에서 강화군·옹진군을 제외한 8개 구(區) 가운데 인구 순유입이 많은 중구·연수구·남동구·서구와 상대적으로 순유출이 많은 동구·미추홀구·부평구·계양구가 명확히 구분되고 있다. 2000년대보다 2010년대 순이동 인구 격차가 더 확대됐다. 동구·부평구·계양구의 순유출은 증가했고, 중구·연수구·남동구·서구는 오히려 순유입이 늘어난 것이다.
인천연구원은 이번 연구에서 인천시 인구 이동의 장기간에 걸친 흐름과 패턴을 파악하기 위해 2001년부터 2019년까지 19개년도 자료를 바탕으로 시간의 경과에 따른 시계열적 분석을 진행했다. 10개 군·구를 대상으로 시도 간 이동, 군·구 간 이동, 군·구 내 이동 등 이동 유형별 특성을 파악했다. 분석 항목에 따라 인천시 전체, 10개 군·구, 154개 읍·면·동 공간을 분석 단위로 활용했다.
인천연구원 관계자는 "신시가지로 이동하는 인천시 인구 이동 패턴은 앞으로도 지속할 것"이라며 "인천시 인구의 지역 간 균형을 유도하기 위해서는 신시가지 조성 규모와 시기 관리, 구도심 거주 환경 개선, 인천 인구 구조 변화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