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식 입단… 연봉 27억원 국내 최고
구단 '새 얼굴 강력 희망' 계약 성공
빅리그 8팀 제안 놓고 고민 끝 결정
내일 입국·2주 자가격리후 '유니폼'
'추추 트레인' 추신수가 마침내 인천에서 KBO리그 무대를 뛴다.20년 동안 미국 프로야구 무대에서 활약한 추신수는 인천 연고 프로야구단인 신세계그룹 이마트를 통해 국내 무대로 복귀한다.
최근 SK 와이번스를 인수한 신세계그룹은 메이저리그 자유계약선수 신분인 추신수와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고 23일 공식 발표했다. 추신수의 연봉은 KBO리그 최고인 27억원이다.
신세계그룹은 야구장과 유통을 결합한 새로운 테마파크 조성을 목표로 프로야구에 뛰어들면서 팀을 상징하는 새 얼굴을 강력히 희망했고, 메이저리그에서 아시아를 대표하는 타자로 굵직한 성적을 남긴 추신수를 마침내 영입했다.
미국 텍사스주 사우스레이크의 자택에 머물고 있는 추신수는 빅리그 8개 팀의 제안과 국내 진출을 놓고 고심한 끝에 한국시간 22일 오전 이마트행을 최종 선택했다.

부산고를 졸업하고 지난 2001년 미국에 진출한 추신수는 시애틀 매리너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신시네티 레즈, 텍사스 레인저스 등을 거치며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차곡차곡 쌓았다.
2009년 아시아 출신 선수 최초로 '3할-20홈런-20도루'를 달성했고, 아시아 출신 타자 최초로 사이클링 히트(2015년)를 기록했다. 20-20클럽은 3차례나 이뤄냈으며 2018년에는 생애 첫 올스타에 뽑힌 바 있다. 현재 아시아 선수 역대 최다 홈런(218개)과 최다 타점(782개) 기록도 추신수가 보유하고 있다.
추신수는 계약 직후 구단 측에 "늘 KBO리그에 대한 그리움을 지우기 어려웠다. 야구 인생에 새로운 전기가 되는 결정이기에 많이 고민했다"면서 "신세계그룹의 방향성과 정성이 결정에 큰 힘이 됐고 가게 된다면 지금이 적기라고 판단했다. 야구 인생의 끝이 어디일지는 모르겠지만 그라운드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추신수는 25일 오후 5시35분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한다. 2주간 자가격리를 마친 뒤 신생팀 이마트의 새 유니폼을 입고 팬들 앞에 선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