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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인천시 부평구 청천동 공병부대 정문 모습. 2019.2.11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부평구 도심에 있는 육군 공병부대 이전부지에 복합쇼핑몰을 유치해달라는 시민청원에 대해 인천시가 "제안 사업자가 있을 경우 공공 기여분 이행을 전제로 심도 있게 검토하겠다"고 답변했다.

김기문 인천시 원도심재생조정관은 시민 3천355명이 동의한 '공병부대 부지 복합쇼핑몰 유치' 청원에 대한 답변으로 지난 2일 "특별계획구역(5만2천㎡) 중 3만4천㎡는 공모로 선정한 사업자의 세부 개발계획을 검토해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인천시는 2019년 부평구 청천동 325 일원 약 6만7천㎡ 규모의 공병부대 자리에 대한 지구단위계획을 결정하고 지식산업센터, 공원, 경찰서, 아파트 단지 등을 계획했다.

전체 면적 가운데 5만2천㎡는 민간 공모를 통해 개발계획을 수립하기 위한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돼 있다. 이 중 1만8천㎡는 공원·도로를 조성해야 하고 나머지 3만4천㎡는 개발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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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공병부대 부지 개발계획. /인천시 제공

김기문 조정관은 "올해 하반기 계획된 예비우선시행자 공모 과정에서 복합쇼핑몰을 제안하는 사업시행자가 있을 경우 교통 수요 대비 대책, 공원시설 확보 등 공공 기여분에 대한 이행을 전제로 지구단위계획 변경 가능 여부를 심도 있게 검토할 것"이라며 "기존 상권에 미칠 수 있는 영향뿐 아니라 주민, 관련 기관, 소상공인 등과 다양하게 소통해 모두가 조화롭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청천동 공병부대는 인천 도심 속 군부대 이전부지 가운데 가장 먼저 개발이 추진되는 곳이다. 오는 5월 개통을 앞둔 서울지하철 7호선 산곡역 인근이면서 주변 주택재개발사업도 진행되고 있어 알짜배기 땅으로 꼽힌다.

인천시는 청천동 공병부대를 포함한 도심 속 군부대 9곳을 3곳으로 통합·재배치하는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사업 대부분이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추진돼 인천시는 부대 이전 비용과 신규 시설 조성 비용을 기부하고, 국방부는 기존 군부대 부지를 인천시에 양여하게 된다. 이 때문에 군부대 이전부지에 대한 민간 개발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박경호기자 pkh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