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시장의 시립화장장 추진에
일부 주민소환투표 청구 절차
위법·부당행위 아닌 숙원사업인데
주민 편가르기·경제 활성화 찬물
인근市 주민 연계 일탈, 좌시 않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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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영길 前 이천시의회 의장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얼마 전 홀로 되신 어르신을 찾아 인사를 드리는 길에 대포·단월동을 지나게 됐다.

이곳은 10여년 전 우리 이천시에서 시립화장장시설 건립추진위원회를 구성, 위원으로서 현장 지역심사를 위해 방문했던 곳이다. 당시 원활히 추진되었다면 지금은 화장시설이 건립되어 시민의 편의 증진에 큰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먼저 나는 어느 누구를 비호하거나 두둔하는 것이 아니라 그때 화장시설건립 추진에 참여했던 위원으로서 화장장 지역확정→ 철회→ 무산까지의 과정을 상세히 알고 있으므로, 이른 시일 내 화장시설이 건립되기를 안타까운 마음으로 간절히 바라는 시민일 뿐이다.

최근 이천시에서 시립화장시설을 추진하는 엄태준 이천시장에 대해 일부 주민이 주민소환투표를 신청해 서명활동 등의 절차를 밟고 있다.

주민소환투표는 지방자치단체장 등 선거직 공무원에게 위법·부당한 행위, 직권남용 등의 중대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임기 중 주민투표를 통해 해직시킬 수 있는 제도이다.

선출직 공직자는 수많은 공무행위를 시민들로부터 부여받아서 시민의 손과 발이 되는 공무를 추진하는데 잘하는 일과 간혹 잘못하는 일이 있을 수 있다. 잘한 일 등에 대해서는 박수를 보내고, 잘못한 일에 대해서는 질타하고 야단치는 것이 시민이자 유권자가 해야 할 행동이다.

그러나 주민소환투표 청구인은 이천시 공무 등 행정에 박수로 격려를 해 본 적이 있는지, 주민소환 투표 신청만이 최대 능사였는지에 대한 질문이 뒤따른다. 또한 권리 주장에 앞서 신성한 시민으로서 의무나 책임·책무 등의 본분을 잘 지키고 있으며 정정당당한지를 묻고 싶다.

엄태준 이천시장이 시민이 간절히 바라는 화장시설 건립을 추진하는 것이 그렇게 위법·부당한 행위로, 주민소환투표의 대상에 될 만큼 큰 과오를 범한 것인지 시민들은 반문한다.

시민 대다수가 이해 가지 않는 사항을 가지고 누구나 수시로 청구한다면 이천시의 적극적인 공무 활동 등에 지장을 초래할 것이며 이로 인해 발생되는 손실은 고스란히 우리 시민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

급작스런 주민소환투표 청구는 코로나19로 생활에 지친 요즈음 시민들을 양편으로 가르기 하는, 경제 활성화 등에 찬물을 끼얹는 행위라고 판단된다.

특히 청구인의 주소지와 여주반대추진위 활동에 대해 주민들은 궁금해하는 만큼 이번 일이 이해 상충된 인근 여주 주민과 연계되어 추진하는 것이거나 순수성을 상실한 마음을 가지고 하는 일이 아니길 간절히 바란다.

이천시민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유권자 57.5%의 압도적 지지를 통해 엄태준 시장후보를 시민 대표 일꾼으로 선출, 풍요롭고 행복한 이천을 건설하라고 명하였다.

이런 일탈 행위는 단순히 엄태준 이천시장에 대한 주민소환투표 청구뿐만 아니라 시장을 선출한 23만 이천시민을 능멸하는 도전으로 볼 수밖에 없기에 좌시하지 않을 것이다. 시민을 대표하는 일꾼인 엄태준 시장을 이천시민의 허락 없이는 절대로 꽃으로도 함부로 때리지 말라고 경고하며 시민과 함께 지켜나갈 것이다.

이천시는 태어난 곳에서 생활하고 생을 마감하는 것이 최대의 삶이기에, 우리 이천에서 생을 다하는 고인의 마지막 영면처인 친환경 첨단 화장시설을 최우선으로 건립해야 할 것이다.

삼국지에서 조조의 말 중에 '붕산개도 우수가교(逢山開道 遇水架橋)'란 말이 있다. 이천시민들은 화장시설 건립은 물론 이천시의 많은 일에 산을 만나면 길을 만들고, 물을 만나면 다리를 놓는다는 마음으로 함께 힘을 모아 끊임없이 도전할 것이다.

/임영길 前 이천시의회 의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