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1.24'… 사업 물꼬 기대
사업비 기존 3303억 → 916억
"완료시 청계천 같은 명소로"
인천연구원이 인천 미추홀구 승기천 물길 복원사업에 대한 타당성을 검증한 결과 경제성이 충분한 것으로 분석됐다.
인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는 '자연복원 형태의 하수도(승기천) 정비사업에 대한 타당성 검토' 결과 비용 대비 편익 비율(B/C)값이 1.24로 분석됐다고 22일 밝혔다.
인천시는 박남춘 시장 취임 이후 구도심 활성화 사업의 일환으로 미추홀구 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2.0㎞) 도로를 걷어내고 지하에 물길을 내 흘려보내는 승기천 복원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인천시가 2019년 민간 용역사에 맡겨 실시한 타당성 검토 용역 결과 경제성은 있는 것으로 분석됐지만, 사업비가 3천303억원이 소요될 것으로 조사돼 지금껏 사업 자체가 표류해 왔다.
인천연구원 공공투자관리센터는 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 지하에 매설된 하수관이 낡아 이를 정비하는 차원에서 사업을 시행할 경우 예산 절감은 물론 생태하천까지 복원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것으로 분석했다.
이렇게 할 경우 사업비는 916억원으로 대폭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고, 승기사거리~용일사거리를 지나는 8차선의 인주대로도 2개 차선만 줄이면 생태하천으로 조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민간 용역사에서 실시한 타당성 조사에서는 생태하천 복원사업 예산으로만 970억원, 별도의 침수 대책과 대체 도로 비용 등까지 포함하면 3천303억원이나 들어갈 것으로 판단했다. 차선 또한 8차선에서 4차선으로 줄여야 한다고 조사했다.
허종식(인천 동·미추홀) 국회의원은 "그동안 사업비 문제로 표류하던 승기천 물길 복원사업에 대한 대안이 제시된 만큼 조속히 복원 프로젝트가 추진돼야 한다"며 "승기천 복원사업이 마무리되면 이 일대가 서울의 청계천과 같이 구도심의 명소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