市, 서울·경기도와 제한조치 협의
국내 첫 발병후 '최대 확진자' 기록
수도권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인천시가 빠르면 오는 12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시행할 것으로 보인다.
8일 인천시 관계자는 "서울, 경기 등 수도권 자치단체와 선제 방역 조치 차원에서 거리두기 4단계 조치 시행 여부를 협의했다"며 "12일부터 수도권 자치단체 모두 4단계 체제에 돌입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4단계가 적용되면 사실상 '야간 외출' 제한 조치가 시행된다. 4단계에서도 낮 시간대에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에 따라 4명까지 모이는 것이 가능하지만, 오후 6시 이후에는 '3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에 따라 2명까지만 모일 수 있다.
출근 등 필수적 활동은 하되 퇴근 후에는 최대한 외출을 하지 말고 집에 머물라는 취지다.
또 행사는 모두 금지되고, 1인 시위를 제외하고는 집회도 금지된다. 학교 수업은 원격으로 전환되고 결혼식과 장례식에는 친족만 참석할 수 있다. 유흥시설에 속하는 클럽, 헌팅포차, 감성주점에는 즉시 집합금지 명령이 내려져 영업이 중단된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8일 코로나19 백 브리핑에서 "4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염두에 두고, 수도권 지방자치단체와 매일 회의하며 상황을 지켜보고 있다"면서 "(유행) 위험성과 여러 보조 지표를 고려했을 때 선제적 대응이 필요할지 주시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인천 지역 코로나19 환자 역시 연일 급증하고 있다.
지난 6일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 집단감염 사태 영향으로 52명의 감염자가 쏟아져 나왔고 7일에는 62명, 8일에도 84명의 확진자가 나오는 등 연일 늘어나고 있다. 인천시교육청은 인주초 집단감염 사태와 관련해 지역 학원 종사자 1만8천380명을 대상으로 선제적 유전자증폭(PCR) 전수 검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8일 0시 기준 전국 신규 확진자는 1천275명으로 집계돼 지난해 1월20일 국내에서 첫 코로나19 환자가 나온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3차 대유행' 정점이자 종전 최다 기록인 지난해 12월25일 1천240명보다 35명 많은 숫자다. → 관련기사 2·4면('4차 대유행' 초읽기… 비상 걸린 정치권)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