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중앙공원 코로나19 임시선별검사소 검사 대기 줄3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7백명대에서 하루새 1천2백 명대로 폭증한 7일 오후 인천시 남동구 구월동 중앙공원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긴 줄을 서 있다. 2021.7.7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인천 등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지 않을 경우 8~9월 최대 2천명까지 감염자가 증가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정재훈 가천대 길병원 예방의학과 교수는 8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현재의 유행 추세가 그대로 이어질 경우 8월 전 평균 1천400명에 도달할 수 있고 2개월 후 최대 2천명까지 나올 수 있다"며 "현재 상황은 개편된 사회적 거리두기 기준에서도 4단계에 해당하는 심각한 수치"라고 했다.

정 교수는 "현재 유행 곡선은 예상치를 뛰어넘은 것으로, 이는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와 관련한 잘못된 신호를 국민들에게 보낸 데다가 델타 변이 바이러스까지 확산하면서 초래된 결과"라고 강조했다.

엄중식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도 지난 7일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해 "현재 상황은 4차 유행이 맞고 이게 대유행이 될 것이냐, 아니면 기존 유행 정도의 증폭에서 마무리될 것이냐가 이번 주, 다음 주 방역 강화 조치에 따라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며 "3단계보다 더 강화된 거리두기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고 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 본부장은 8일 정례 브리핑에서 "민간 전문가와 합동으로 수학적 모델링을 이용해 확진자 발생 전망을 추정한 결과 7월 말 환자 수는 현 수준이 유지되는 경우에 1천400명 정도"라면서 "현 상황이 악화할 시에는 2천140명에 도달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확산이 억제되면 환자 수는 감소세로 전환될 수 있다. 백신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지면서 방역수칙 준수가 적극적으로 이행되면 9월 말에는 훨씬 더 낮은 수준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