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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한 초등학교에서 코로나 19 집단감염이 발생한 6일 오전 인천시 미추홀구 인주초등학교에 설치된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생과 학부모들이 검사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 2021.7.6 /조재현기자 jhc@kyeongin.com

부평구 공무원 '화이자' 접종 불구

'확진자 접촉' 검체검사 양성판정
청사 폐쇄 안하고 직원 귀가조치

10여개 학교 학생 22명·교직원 2명
인주초 관련 집단 감염 누적 48명


인천인주초등학교 집단 감염을 시작으로 인천지역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돌파 감염' 사례와 함께 인천의 다른 학교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고 있다.

인천 부평구는 소속 공무원 A씨가 8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A씨는 지난 5·6월에 화이자 백신 1·2차 접종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 백신을 접종하고 통상 면역력이 형성되는 2주가 지나 코로나19에 감염되는 돌파 감염으로 추정되고 있다.(7월8일 인터넷 보도=[2보] 인천 부평구 공무원 '확진'… 백신 2차까지 접종불구 '돌파감염' 추정)

A씨는 이날 오전 코로나19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분류돼 검체 검사를 받은 결과 양성으로 판정됐다.

부평구는 도보 이동형 '워크스루'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확진된 공무원과 같은 층에서 일하는 직원 112명을 대상으로 코로나19 검체 검사를 했다. 부평구는 청사 폐쇄는 하지 않기로 하고 검사를 받은 직원들을 귀가 조치했다. 부평구는 확진자가 더 발생할 경우 방역당국 지침에 따라 추가 조치를 할 계획이다.

부평구 관계자는 "해당 공무원은 이미 두 차례에 걸쳐 백신 접종을 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확진자 동선이나 밀접 접촉자 등 역학조사 결과는 아직 방역당국으로부터 전달받지 못했다"고 했다.

이날 오전 9시 기준으로 인천지역 10여개 학교에서는 학생 22명과 교직원 2명이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았다.

계양구 모 초교에서는 형제인 4학년과 6학년 학생이 코로나19 의심 증상을 보여 자가 진단 키트로 검사한 결과 양성 판정이 나왔다. 부평구 모 여고 학생 1명은 자신이 다니던 학원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자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양성 판정을 받았다. 미추홀구 모 중학교 학생은 인천시교육청의 '찾아가는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확진 판정을 받았다.

방역당국은 이들 학교 학생, 교직원, 가족 등에게 인근 선별진료소에서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안내했다. 앞서 집단감염이 발생한 미추홀구 인주초와 관련해서는 이달 5일 학생 2명이 처음 확진된 데 이어 이날까지 모두 48명이 감염됐다.

/김주엽·박현주기자 p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