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교육감후보자 토론회
인천시교육감 입후보자 초청 1차 정책 간담회가 열린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에서 교육감 출마 예정자들이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2022.1.19 /김용국기자 yong@kyeongin.com

올해 치러질 인천시교육감 선거에 출마를 희망하는 중도·보수 성향의 도전자 5명의 정책 구상을 미리 살펴볼 수 있는 장이 열렸다.

인천미래교육연대는 19일 인천 송도컨벤시아 회의실 205호실에서 '인천교육의 문제점과 해결방안, 전문가에게 듣는다'라는 제목으로 정책 간담회를 개최했다.

인천에서 교육감 선거에 도전하는 중도·보수 성향의 도전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정책 간담회를 열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날 간담회에서 교육감 도전자들은 저마다 인천의 교육이 위기 상태라고 진단했다.

신·구도심의 교육 불균형 문제 해소와 학업 성취도 평가를 통한 기초학력 저하 문제 해소, 특정 노조 출신에게 유리하게 적용된 교장 공모제의 점진적 축소 또는 개선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권진수 '교장 공모제 비위' 문제
이배영, 교육감 만족도 최저수준
최계운, 원도심에 맞춤형 복합센터


간담회에는 권진수 전 인천시교육감 권한대행, 김덕희 인천재능대 경영과 교수, 이배영 성산효대학원대학교 초빙교수, 최계운 인천대 명예교수, 허훈 전 운봉공고 교장 등 5명이 참석했다. 미래교육연대는 중도·보수 성향 교육감 도전자들의 단일화를 논의하기 위해 출범한 교육 관련 시민단체다.

참석자들 모두 인천 교육이 위기라고 봤다. 권 전 권한대행은 인천 교육 수장의 연이은 수감과 교장 공모제 관련 비위를, 김 교수는 평생교육이나 산업체교육이 고등교육과 연계되지 않은 초·중등교육 현실을, 이 초빙교수는 최저 수준의 '교육감 만족도'를 꼽았다.

최 교수도 낮은 학력과 여러 교육감 평가 지표에서 하위권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을, 허 전 교장은 낮아진 교권과 실종된 인성교육을 현재 위기의 원인으로 짚었다.

신·구도심의 교육 불균형 해소에 대해서 출마 예정자들은 다양한 대책을 내놨다. 최 교수는 맞춤형 방과후 교육 서비스가 가능한 '맞춤형 복합 교육센터'를 원도심에 조성하겠다는 구상을, 허 전 교장은 구도심 학교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권 전 권한대행은 원도심에 공립 기숙형 학교를 확대하겠다는 의견을 냈다.

김덕희 "시 협의 교육 행정" 강조
허훈 "낮은 교권·인성교육 실종"


김 교수는 인천시와 협의하는 교육행정의 필요성을 강조했고, 이 초빙교수는 인천시의 균형발전 전략과 맞물린 교육행정과 특목고의 구도심 유치를 해법으로 제시했다.

현재의 교장 공모제에 대해서는 출마 예정자 모두 개선 또는 축소가 필요하다며 부정적으로 봤다.

이에 대한 대책으로 김 교수는 좋은 취지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며 '유보' 의견을 냈으며, 이 초빙교수는 공모제를 통한 교장 선발에서 특정 노조 출신이 84%를 차지했다며 기존 승진체계를 무너뜨리지 않는 선에서의 '축소'를 주장했다.

허 전 교장도 '축소'를, 최 교수는 '전면적인 개선'을, 권 전 권한대행은 폐지해야 한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현재 양분된 중도·보수 성향 후보의 단일화 기구 통합이 시급하다는 주장도 제기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