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양시 교통환경이 하루가 다르게 달라지고 있다.
서울 출퇴근 노선 뿐만 아니라 인천, 수도권 남부·북부권 노선이 속속 확보되면서 철도교통망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 계획에 머무르던 사업들이 착착 진행되면서 실질적인 결과들이 가시화 되어가고 있다.
올해는 공사가 한창 진행중인 GTX-A를 비롯해 서해선 일산연장, 교외선 차량 정밀안전진단, 향동역 설치를 위한 실시설계, 인천2호선 고양연장 사전타당성 연구용역이 진행된다.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고양시 구간 7개 철도노선이 반영됐다. 이번 계획에는 수도권 교통혼잡 해소사업으로 고양은평선(고양시청~새절역), 인천2호선 일산서구 연장(일산서구~인천서구), 일산선 연장(대화~금릉), 신분당선 서북부연장(삼송~용산), 대장홍대선(부천대장~홍대입구)이 포함됐다.
GTX-A 창릉역 신설, 서해선 일산연장, 교외선 운행재개 순항
향동역 실시설계, 인천2호선 연장 사전타당성 연구용역 진행
이재준 고양시장 "촘촘한 철도망 구축해 출퇴근 교통 향상"
추가 검토사업으로 조리금촌선(통일로선, 삼송~금촌), 교외선(능곡~의정부)이 포함돼 고양시가 건의한 사업 7개 노선이 모두 최종 확정돼 철도교통여건이 획기적으로 발전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가철도망계획은 중장기(10년) 법정계획이다. 계획에 반영되면 예비타당성 조사를 거쳐 본격적으로 기본계획·설계·공사 등 철도사업을 진행하게 된다.
서해선은 당초 고양대곡 ~ 부천소사 구간을 연결해 수도권 서부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철도다. 고양시는 국토부가 지속적으로 협의해 일산역까지 환승없이 갈 수 있도록 노선을 연장했다. 서해선은 김포공항역을 통과해 지하철 3·5·7·9호선 뿐 아니라 공항철도, 김포지하철, 경인선 등 7개 노선과 환승이 가능하다.
최근 서해선 난공사 구간으로 꼽히는 한강하저 연약지반구간 터널굴착공사가 성공적으로 진행돼 완공까지 순조로운 진행이 예상된다. 서해선(대곡∼소사)에 분담금 총 263억을 투입했으며 일산역 연장운행에는 추가로 86억을 투입할 예정이다. 2023년 1월 서해선 대곡∼소사 구간 개통과 함께 일산역 연장구간까지 동시에 개통할 계획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서해선 대곡∼소사구간과 일산역 연장, 탄현역(파주) 연장 사업이 완료되면 김포공항, 부천, 시흥 등 서울남서부 및 경기남부가 환승없이 철도로 연결돼 수도권 서북부지역의 교통 편의가 크게 증진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교외선 운행재개 사업은 국비 497억원이 투입된다. 교외선 재개 사업은 국토교통부가 497억 원을 투입해 국가철도공단이 실시설계 및 노후 시설개량을 추진하고, 각 지자체에서 운영손실 및 철도 차량 정밀안전진단비를 부담하는 방식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운행재개를 위한 실시설계를 추진해 '지반조사·노반·궤도·통신·신호'의 5가지 분야로 실시됐다.
오는 2023년 말까지 시설개량을 진행하고 2024년부터 운행재개를 하겠다는 계획이다.
교외선 운행재개를 위한 정밀안전진단도 실시된다. 정밀안전진단은 잔존수명평가, 필요 자재 구매, 차량 정비의 과정을 포함한다. 정밀안전 진단에는 총 103억원이 소요되며 노선 거리에 따라 고양시 30억2820만원, 의정부시 13억2660만원, 양주시 28억5520만원을 부담하고 경기도는 전체의 30%인 30억9천만원을 부담한다.
이춘표 고양시제2부시장은 "교외선은 서해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등 6개 노선이 관통하는 환승 거점 대곡역을 지난다. 경기북부에서 서남부 지역을 직접 연결하는 '경기도 순환철도망'을 구축해 지역 주민의 삶의 영역을 크게 넓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선의 재개통 이후 전철화 사업은 물론 고양시에서 요구하는 고양·관산지역 노선 변경 추진이 한 차원 깊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교외선의 정차역은 고양 대곡·원릉, 양주 일영·장흥·송추, 의정부 6곳이다.

파주운정에서 화성동탄까지 연결하는 GTX-A노선에 지난해 3기 창릉신도시 창릉역이 추가로 포함됐다.
고양시에는 킨텍스, 대곡, 창릉 총 3개의 GTX-A 정거장이 설치될 예정이다. GTX-A노선이 완성되면 킨텍스, 대곡, 창릉을 거쳐 서울역, 강남까지 20여분 만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3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 중이다.
현재 고양시 구간은 연장 20.26km, 평균 지하 50m의 대심도 터널 구간으로 구성돼 있다. 총 3조 4천600억원이 투입되는 GTX A노선은 운정에서 삼성까지 총 42.6km를 운행하게 된다.
경기도를 비롯해 인천시, 김포시, 고양시는 '인천2호선 고양 연장사업'의 공동 추진을 합의하고, 올해 2월 '사전타당성조사 용역'을 착수할 계획이다. 용역이 완료되면 그 결과를 토대로 올해 하반기에는 국토부를 거쳐 기재부에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사업으로 신청한다는 계획이다.
인천2호선 연장은 인천서구~일산서구를 연결하는 노선으로 총연장 18.5㎞, 총 사업비는 1조7천500억원이다.
고양시는 지난해 7월 식사지구 신교통수단 도입을 위한 용역에 착수했다. 이번 용역은 대곡~고양시청~식사동을 연결하는 신교통수단을 중심으로 도시철도망 구축계획안을 마련하기 위해 고양시가 자체 추진하는 용역이다. 과업 기간은 18개월이며 23년 1월 최종보고회 가질 예정이다.
연구용역에서는 최적의 노선을 발굴하기 위해 교통소외지역과 사업성을 감안하고 개발계획을 반영한 교통수요도 고려할 계획이다. 경제성, 사업타당성, 타 교통수단과의 연계 환승, 지역 간 연계성 등을 조사한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된 고양시 7개 노선을 포함해 6개 노선의 신설과 5개 노선의 연장 및 개선협의로 총 11개 철도망이 확보된다. 촘촘한 철도망 구축으로 출퇴근 교통여건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고양/김환기기자 kh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