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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2.22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박효진 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장이 오는 6월 1일 열리는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교육감 출마를 선언했다.

박 예비후보는 22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고 "학교를 잘 아는 사람, 교사 교육감이 경기교육을 바꾼다"며 "30년 이상 교사로 생활하며 학교 현장을 잘 아는 전문가로 성장했고, 경기교육을 발전시킬 실천가로 성장할 수 있었다. 이를 바탕으로 경기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고 말했다.

박 예비후보는 혁신학교를 질적으로 변화시켜 민주학교로 도약시킬 때라고 강조했다. 그는 "경기 혁신교육 13년, 교사들은 교실과 학교에서 시도할 수 있는 다양한 도전을 하고 성취해왔다"면서 "나름의 성과가 있었지만, 혁신학교가 교장 한사람에 의해 좌우되지 않도록 시스템을 갖춰야 한다. 그게 바로 민주학교"라고 말했다. 

그는 "경기도는 혁신학교 수만 강조하고 있다. 학교 현장에서 교사들은 지지받기보다 숫자를 위해서 존재한다는 느낌을 받는다. 혁신학교 수를 늘리는 데 집착하지 말고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면 한 단계 더 나아갈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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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효진 예비후보가 22일 오전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브리핑룸에서 출마 기자회견을 열었다. 2022.2.22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

박 예비후보는 민주학교 시스템을 마련하기 위해 학교 자치 제도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교육 정책이 나오는 곳은 교육청이 아니라 학교"라며 "조직, 인사, 행정 혁신을 통해 교육에 집중하는 학교로 거듭나게 하겠다. 정책 중심 리더십에서 학교 신뢰 리더십으로 과감하게 전환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교사 행정업무 경감을 위한 교육지원청의 역할을 강조하기도 했다. 박 예비후보는 "교사가 교육활동에 전념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한다. 다만 나머지 부분을 어떻게 풀어갈지 문제"라며 "교육지원청에서 교사 행정업무의 일정 부분을 맡아서 하는 등 말로만 지원청이 아니라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나가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진보진영 단일화에 대해서는 "경기교육을 바꾸는 건 경기교육을 고민하는 많은 사람이 힘을 모을 때 가능할 것이라 확신한다"며 "구체적인 경로는 당장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단일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