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20대 대통령선거일인 9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는 손등에 찍은 빨간색 기표 도장 인증 사진과 투표 관련 키워드로 가득찼다.
9일 인스타그램, 트위터, 페이스북 등 각종 SNS에는 투표가 시작된 오전 6시부터 유권자들의 투표 완료 사실을 알리는 인증샷이 지속해서 올라왔다. 인증샷 대다수는 빨간색 기표 도장을 손등에 찍거나 자신이 투표한 투표소 앞에서 기념 사진을 찍는 방식이 주를 이뤘다.
특히 이번 선거는 기호를 손가락으로 표시한 투표 인증샷이 가능해, 일부 유권자들은 엄지 손가락을 들거나 브이자를 그리며 자신이 지지하는 후보를 간접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코로나19 상황 속에서 진행되는 투표이기 때문에 일회용 비닐장갑에 기표 도장을 찍거나 투표 확인증을 받아 인증샷을 올리는 유권자도 있었다.
수원에 거주하는 남승진(24)씨는 "유권자로서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수 있다는 뿌듯함에 인증샷을 찍었다"며 "이번 선거가 초접전이라는 얘기를 듣고 저와 같은 청년이나 다른 수많은 유권자가 함께 투표에 참여했으면 하는 바람에 SNS에 투표인증 게시글까지 공유하게 됐다"고 말했다.
한편 투표를 독려하는 키워드도 SNS를 뒤덮었다. 이날 인스타그램에는 #투표합시다, #투표완료 등의 해시태그가 달린 투표 인증 관련 게시글이 수만 건 이상 올라왔다. 유권자들은 '국민으로서 갖은 권리를 꼭 행사합시다' '대한민국을 변화시키는 한 표 동참합시다' 등의 게시글을 올리며 투표를 독려했다.
/고건기자 gogosing@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