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가 광주시와 손잡고 지역의 오랜 숙원사업인 경강선 연장을 재추진하기로 해 추후 국가철도망 사업에 반영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백군기 용인시장과 신동헌 광주시장은 5일 용인시청에서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경강선 연장 철도사업 공동협력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통해 양 시는 경강선 연장안이 국가철도망 계획과 경기도 철도 기본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긴밀히 협력키로 했다.

경강선은 성남 판교역에서 여주역에 이르는 간선철도 노선으로, 용인시는 3년 전부터 광주 삼동역에서 남쪽으로 나눠 용인을 거쳐 안성에 이르는 노선 연장을 정부에 요청해 왔다.

앞서 광주·안성시와 함께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되도록 추진했으나 지난해 7월 국토교통부 신규 사업에는 포함되지 못하고 추가 검토사업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앞서 대선 주자들은 물론, 지방선거 출마자들도 앞다퉈 공약으로 내걸 만큼 경강선 연장은 지금도 용인시 처인구 지역의 균형 발전을 위한 대표적인 숙원사업 중 하나로 꼽힌다.  


백군기 시장, 신동헌 시장과 '협약'
국가철도망·道기본계획 반영 온힘


안성시는 수도권내륙선(동탄~청주공항)이 확정돼 경강선 연장 구간과 다소 중복된다는 이유로 이번부터는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용인시는 광주에서 안성에 이르는 당초 계획을 수정해 삼동역에서 한국외대, 에버랜드, 이동을 거쳐 남사까지의 구간 연장안을 추진 중이다. → 구상도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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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인시와 광주시는 경강선 연장에 관한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사업 경제성, 다른 노선과의 연계 방안 등을 고민하며 최적의 노선을 검토해 나갈 방침이다. 무엇보다 추후 정부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반영될 수 있도록 중앙부처에 한목소리를 낼 예정이다.

양 시는 이날 경기도 철도기본계획에 경강선 연장을 반영해달라는 내용의 공동건의문을 채택, 이달 중으로 도에 제출하기로 했다.

백 시장은 "상대적으로 교통이 낙후된 처인구 지역의 발전을 위해 경강선 연장은 반드시 필요하다"며 "사업 필요성에 공감할 수 있도록 중앙부처와 관계기관에 계속해서 문을 두드리겠다"고 말했다.

용인/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