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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9일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언제나 돌봄' 정책을 발표했다. 2022.5.9 /명종원기자 light@kyeongin.com

임태희 경기도교육감 예비후보가 9일 초등 돌봄을 강화하겠다며 '언제나 돌봄' 정책을 발표했다. 지난주 도교육청을 찾아 공약을 발표하려던 와중에 교육청 앞에서 농성하고 있던 돌봄교사를 만난 것이 이날 정책 발표의 배경인 것으로 전해졌다. 임 후보는 돌봄교사들과 이날 오전 일찍 모임을 열어 의견을 들은 뒤 정책 발표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임 후보는 이날 경기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돌봄에 대한 수요는 증가하고 있지만 초등 시기의 돌봄 공백이 크다"며 초등 돌봄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교육부가 영유아기 자녀를 둔 학부모와 초 1~5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 103만7천98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2022년 범정부 온종일 돌봄 수요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 2020년 40.97%였던 돌봄 수요는 2021년 45.21%, 올해 48.38%를 기록하며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자녀가 초등학교 1학년인 경우에는 73.34%, 2학년은 62.41%, 3학년은 52.25% 순으로 학년이 어릴수록 돌봄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많았다.

임 후보는 "초등학교 초기시절 돌봄 공백이 커 젊은 학부모들이 어려운 상황"이라며 "부모들은 안전한 학교 안에서 아이들을 돌봐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그는 초등돌봄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으로 '언제나 돌봄 거점 센터' 신설, 돌봄 교실 운영시간 확대, 햇님 돌봄 교실 신설 등을 제시했다.

임 후보는 "언제나 돌봄 거점 센터를 신설해 다양한 돌봄 센터를 통합 운영하고, 돌봄교실 운영을 오후 8시까지 확대 운영하겠다. 또한 햇님 돌봄 교실을 신설해 아침 결식을 최소화하고 오전 간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각 부처별로 각기 이뤄지는 돌봄 행정 업무를 교육부 중심으로 방과후학교에서 이뤄질 수 있도록 일원화할 것"이라며 "각 돌봄센터가 통합전산시스템, 어플리케이션을 통해 긴급 돌봄도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임 후보 캠프 관계자는 "지난주 우연히 돌봄교사를 만난 게 '책임돌봄' 정책 발표의 배경이 됐다. 참모들이 후보가 직접 돌봄교사를 만나는데 단점도 있을지 모른다고 조언했지만 후보 본인이 돌봄교사들에게 직접 얘기를 듣겠다고 강조했다"면서 "공식 출마 선언 전부터 '리스닝 투어' 등으로 광범위하게 의견을 수렴했고 지금도 만나는 분들이 주시는 의견을 공약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지영·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