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
경기도 고양시 일산 MBC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경기도 교육감 후보자 토론회'에서 임태희 후보와 성기선 후보가 토론회 시작 전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2022.5.25 /경기사진공동취재단
 

경기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교육계 곳곳에서 다양한 의견들이 분출되고 있다. 노동조합은 더 이상의 죽음을 막아달라며 목소리를 높였고, 교원단체는 주요 정책을 두 후보에게 전달했다.


민주노총 전국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는 지난 27일 경기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급식노동자의 건강권을 보장하라고 주장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경기도 급식실에서 17년간 근무하다 폐암 판정을 받고 지난 23일 숨진 서모 조합원을 추모하기 위해 열렸다. 서씨는 지난 2019년 폐암 진단을 받고 3년 가까이 투병생활을 이어왔다.

임병순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수석부지부장은 "한 급식노동자가 열악한 환경 속에서 일하다 사랑하는 가족의 곁을 떠났다. 그러나 경기도교육청은 학교 현장을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며 "교육청은 당장 급식실을 전면 점검하고 급식노동자들이 안전하게 일할 수 있는 학교 급식실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조합원들은 서씨를 추모하던 중 울먹이거나 눈물을 닦기도 했다.

김진희 교육공무직본부 경기지부 사무국장은 "어떤 교육감이 될지는 모르지만 해당 사안들을 계속 요구할 예정"이라며 "경기도는 급식노동자가 가장 많다. 폐암의 원인은 볶음·튀김요리 시 올라오는 연기라 제대로 된 환기시설이 있어야 하는데 경기도교육청은 환기시설이 제대로 작동되는지 현장 상황을 점검하지 않고 1년 반이 되도록 협의만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한편 양 교원단체는 경기도교육감 두 후보에게 주요 정책을 전달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는 지난 26일 정책제안에 대한 경기도교육감 후보의 답변서를 공개했다.

전교조 경기지부는 앞서 경기도교육감 후보에게 학급당 학생 수 상한제 실현, 학교업무정상화, 교원·교직원 복지향상, 교권 보호 및 확립, 기간제교사 고용안정 및 차별해소, 노사협의회 활성화 등의 정책항목에 총 25개의 정책과제를 제안한 바 있다.

전교조 경기지부 관계자는 "성기선 후보는 지난 18일 전교조와 정책간담회를 진행하며 정책제안에 대한 답변을 제출했지만, 임태희 후보는 아직 답변이 제출되지 않아 공개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경기도교원단체총연합회도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10대 요구과제를 성기선, 임태희 두 후보에게 전달했다고 29일 밝혔다.

/이자현기자 naturelee@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