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주의 재정비 시간을 가진 프로축구 K리그2 FC안양이 오는 11일 토요일 선두 광주FC와의 경기에서 선두권 추격의 불씨를 당긴다.
이우형 감독이 이끄는 안양은 오는 11일 광주축구전용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2 2022 20라운드 광주와의 원정 경기를 치른다. 지난 19라운드 때 경기를 치르지 않은 안양은 2주 만에 나서는 리그 경기다.
안양은 17경기에서 승점27(7승6무4패)로 4위에 자리하고 있다. 안양이 이번 원정에서 만나는 리그 1위 광주는 최근 12경기째 무패를 기록하며 선두를 굳게 지키는 중이다. 그만큼 안양으로선 쉽지 않은 경기가 예상된다.
안양은 지난 2주간 휴식을 뒤로한 채 전남 벌교에서 '미니 전지훈련'을 가졌다. 무엇보다 훈련에서 공격력 강화에 중점을 뒀다. 17경기에서 18골로, 경기당 1.05골밖에 되지 않는 안양의 저조한 골 결정력은 상위권 도약을 위해 시급히 끌어올려야 하는 과제로 꼽힌다.
이우형 감독 "승격 목표 팀훈련에 집중"
이우형 감독은 "득점이 많이 나오지 않아 최근 경기에서 고전을 면치 못했다"며 "선수 각자의 이름값도 중요하지만, 하나의 팀으로서 다양한 방법을 통해 골이 나올 수 있는 부분에 팀 훈련을 집중했다"고 말했다.
조나탄, 아코스티, 김경중, 백성동 등 K리그2에서 내로라할 만한 공격진에 비해 골 수가 적은 것은 부인하기 어렵다. 핵심 득점원인 조나탄은 지난 5월 7일 안산전 이후로 득점이 없고, 김경중의 골 침묵도 오래가고 있어 이 감독의 고민은 더 깊다.
이적생 백성동이 지난 경남전에서 추가 시간 동점골을 따내며 자신감을 찾은 건 큰 수확이다. 아코스티의 드리블 돌파도 살아나고 있고, 후반에 투입한 홍창범이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안양 공격진에 활력을 채운 것도 긍정적이다.
안양은 오는 11일 광주전을 시작으로, 대전하나시티즌, 부천FC 등 상위권에 올라있는 팀들을 차례로 만난다. 올해 세 팀과 2무1패로 승리가 없다는 점은 불안 요소이지만, 안양으로선 선두권 추격을 위해 쉽게 물러날 수 없는 승부다.
이우형 감독은 "광주, 대전, 부천 세 팀 모두 상위권에 있지만, 충분히 싸워볼 만한 상대들이라고 생각한다"며 "승격을 목표로 하고 있는 만큼 3연전에서 꼭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조수현기자 joeloac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