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과천 갈현 공공주택지구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 대한 주민 의견 수렴과 공청회를 개최하는 등 지구 지정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지역 주민 반발이 계속되고 있다.
23일 LH에 따르면 갈현지구는 지난 2020년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 이후 지난해 8월 저소득층 주거 안정과 무주택자 주택 마련을 위한 공공주택지구로 계획됐다. 면적은 12만9천664㎡로 주택건설용지(5만8천㎡), 공원 및 녹지(3만8천㎡), 도시지원시설용지(1만㎡) 등으로 구성된다.
오는 7월13일까지 진행되는 주민 의견 검토를 거쳐 전략환경영향평가가 마무리되면 지구 지정이 가능해지며 이후에는 지구 계획을 수립하게 된다.
LH는 올해 연말까지 지구 계획 승인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하지만 과천시민회관 소극장에서 열린 설명회에 참석한 주민들은 교통 혼잡과 학교 부족 등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으면 공공주택지구 개발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지식정보타운과 인접해서 1천270가구의 갈현지구가 만들어질 경우 교통 체증이 심화될 가능성이 높은 데다 지식정보타운 내 갈현초로의 통학도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LH, 환경영향평가 공청회 의견수렴
교통·학교 등 미해결땐 불가 목청
설명회에 참석한 김진웅 과천시의회 당선인은 "갈현 지구에 학교를 만들지 못하면 학생들이 갈현초로 이동할 방법이 없어 재경골 개발은 어려울 수 있다"며 "교통 혼잡도 발생해 일대가 난개발로 몸살을 겪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LH는 주민들이 지적한 문제들은 교육지원청 협의와 교통영향평가에 따른 대책 등으로 보완해가겠다고 답변했다. 아울러 법적 보호종인 맹꽁이가 발견됨에 따라 포획 및 이주 조치를 위한 대책도 세우겠다고 밝혔다.
LH 관계자는 "과천시를 비롯한 관계 기관들과 협조해 나갈 것"이라며 "주민 의견을 검토해 전략환경영향평가에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과천/이석철·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