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서 준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차명종(안산시체육회). /대한당구연맹 제공
'세계랭킹 81위' 차명종(안산시체육회)이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 본선 토너먼트에서 강호들을 내리 물리치고 생애 첫 월드컵 결승에 오른 끝에 준우승을 거머쥐었다.
차명종은 28일 서울 태릉선수촌 승리관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세계랭킹 2위 다니엘 산체스(스페인)에 19-50으로 패하며 준우승에 올랐다.
차명종은 우승의 벽을 넘지 못해 아쉬움을 삼켰지만, 그의 이름 석 자만은 당구팬들에게 각인시키기에 충분한 대회였다. 차명종은 16강과 8강에서 '강호'로 꼽히는 김행진(전남당구연맹)과 세미 사이그너(튀르키예)를 연이어 꺾고 4강에 오르며 기대를 부풀렸다.
2022 서울 세계 3쿠션 당구 월드컵서 준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킨 차명종(사진 왼쪽) /대한당구연맹 제공
4강이 압권이었다. 프랑스의 신성 마르쉘 그웬달을 만나 전반전 11-28, 17점 차이까지 밀리며 패색이 짙었다. 하지만 차명종의 뒷심이 빛을 발했다. 후반들어 한 이닝에서 9점과 15점을 뽑는 '하이런'을 몰아치며 단숨에 경기를 역전한 끝에 50-48의 신승을 거뒀다.
한국 선수로는 7번째 월드컵 결승에 오른 차명종은 이날 다니엘 산체스에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지만, 생애 첫 월드컵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다음 대회를 기대케했다.
한편, 손준혁(부천 상동고부설방통고)도 이번 대회에서 예선 2승으로 조 1위로 본선 32강에 오르는 '고교 돌풍'으로 차명종 못지 않은 관심을 불러 모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