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민수 경기도의회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의원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30세를 일컫는 '이립'(而立)을 풀어쓰면 마음이 확고하게 도덕 위에 서서 움직이지 않는다는 뜻이다. 경기도의회 의회운영위원회의 장민수(민·비례·사진) 도의원은 올해 만 나이 30세다. 지난해 대학을 졸업하고, 도의원 배지를 단지 두 달 여가 지났을 뿐이지만, 말 한마디 허투루 내뱉지 않는 '이립'의 면모를 넘치게 갖췄다.

안양에서 나고 자란 장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의 청년 광역의회 비례대표 공개 경선을 통해 선발됐다. 그는 "청년 광역비례의원 후보자 모두를 대신해야 한다는 중압감 탓에 당선의 기쁨보다는 책임감을 더 크게 느꼈다"며 "청년 정치인으로서 작게는 경기도, 크게는 정치권 전반에 변화를 불러오고 화두를 던지는 역할을 하겠다"고 운을 뗐다.

이런 연유로 장 의원에게선 '청년'을 지울 수 없다. 장 의원은 "지역구 의원들과 달리 애초부터 청년 몫 비례대표로 도의회에 왔기 때문에 경기도 청년문제를 슬기롭게 풀어야 한다는 1차적 목표와 임무가 있다"며 "정치인 이전의 삶과 역할도 청년 활동가로서 당 안팎에서 거버넌스를 제안하고 권한을 가진 정치인, 행정가들에게 청년들의 목소리 전달에 있었다"고 말했다.

의회운영위에선 청년의 참신한 시각으로 의회의 미래 방향을 제시해 달라는 주문을 받았다. 또 다른 소속 상임위는 여성가족평생교육위로 자립준비청년 지원과 여성청소년 생리대 보급 등 행정이 메우지 못한 현장의 빈틈을 찾아 세심하게 챙기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관련문제 풀어갈 1차 목표·임무
현장 빈틈 찾아 세심히 챙길 포부


장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을 존경하는 정치인으로 꼽았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초선 국회의원 시절 첫 대정부질문 당시 했던 발언에 큰 울림이 있었다"며 "노무현이 꿈꿨던 세상을 2022년 현재 경기도에서 활동하는 청년 정치인들과 합심해 광역 단위에서 이뤄보고 싶다"고 했다.

장 의원이 언급한 1988년 당시 초선 국회의원 노무현이 그렸던 이상적인 사회는 '더불어 사는 사람 모두가 먹는 것 입는 것 걱정 안 하고, 더럽고 아니꼬운 꼬라지 좀 안 보고 그래서 하루하루 좀 신명 나게 이어지는 그런 세상'이다.

'맥락이 있는 정치인'. 장 의원의 한 줄 본인 평이다. 장 의원은 "정치인은 선택과 행보로 평가받는다. 인간이기에 항상 옳은 선택을 할 순 없지만, 최소한 내가 간 길이 맥락상 자연스러웠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선택하고 걸어가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10년 뒤에도 정치를 하고 있다면, 2022년에 제시한 화두들이 어느 정도 이뤄진 세상이었으면 좋겠다"며 "중앙정치권에 70년대 출생·90년대 학번인 97세대가 있다면, 경기지역 정치권엔 8090세대 정치인들이 소속 정당에 구애 없이 미래 세력으로서 지역 발전을 위해 함께 힘쓰고 있다는 만족감을 경기도민들께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장 의원은 "패기와 객기는 한끗 차이"라며 "주목받으려고 튀는 말을 하기보다는 문제 해결을 위해 한 걸음 더 내디디려 조화를 이루는 청년 정치인이 되겠다"고 약속했다.

/손성배기자 son@kyeongin.com

■ 장민수 경기도의원은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청년위원회 위원
▲청년유니버스 대표
▲경기도청년정책조정위원회 위원
▲전 안양청년소통허브 공동대표
▲전 대학생유권자센터 대표
▲전 더불어민주당 경기도당 대학생위원회 위원장
▲전 제20대 대선 이재명후보 직속 청년선대위 운영단장
▲전 더불어민주당 중앙당 청년대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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