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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권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장이 최근 파주 경기북부창업사관학교를 찾아 청년창업가들과 간담회를 가졌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 제공

'새싹보리 고양이 푸드'와 'AI 번역'.

우리에게 아직 낯선 이 이름은 현재 경기북부창업사관학교에서 사업화가 활발히 진행 중인 창업 아이템들이다.

벤처창업에 뛰어든 청년 사업가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하는 경기북부창업사관학교에서는 최근 'MZ세대'가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경기북부창업사관학교를 운영, 관리 중인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경기북부지부는 이들의 사업을 매우 밝게 전망한다. 몇몇 기업은 참신한 아이템으로 틈새시장을 공략, 상당한 매출 실적을 거두며 벌써 업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

이곳에서 MZ세대의 대표 주자 격인 (주)스템프(대표·양리아)는 값비싼 수입 펫푸드 제품의 대체재 생산으로 고속 성장 중이다. '스마트 수경재배 공법'으로 생산하는 새싹 보리 고양이 푸드는 올해 들어 8월까지 매출이 지난해 전체 실적을 뛰어넘었다. 지난 5월에는 처음으로 '엔젤투자'까지 받았다. 해외 유명 브랜드와 견줘도 뒤지지 않는 고품질을 인정받아 이탈리아 펫푸드 시장까지 진출해 성과를 올리고 있다.

또 하나 주목받는 벤처기업인 (주)와이엠에스닷코(대표·염민호)는 AI(인공지능) 번역 설루션 프로그램을 제작, 개인주식 투자자에 공급하고 있다. 이 기업이 만든 프로그램 '장보고'는 해외 주식시장 관련 뉴스를 종목별로 실시간 수집, 번역해 제공한다. 이 분야에 희소성 있는 'B2C(기업·소비자 간 거래)'를 사실상 개척하고 있다.

창업 당시 4명에 불과하던 직원은 18명으로 불었고 그 사이 특허만 6건을 출원했다. 최근엔 대기업을 겨냥한 공간 인테리어 분야 AI 설루션 개발을 추진 중이다.

유권호 중진공 경기북부 지부장은 "경기북부창업사관학교가 개교 4주년을 맞는 동안 140명의 창업가를 배출하며 지역의 기업 생태계 변화와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며 "올해는 MZ세대 창업가를 중심으로 그 어느 때보다 전도유망한 창업이 활발히 이뤄져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