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원시가 50년 넘도록 운영 중인 수원종합운동장 시설물 가운데 6년여 전 증축된 KT wiz 야구장을 뺀 나머지 주경기장과 실내체육관 등 모든 시설을 새로 짓거나 재배치하는 '수원종합운동장 스포츠·문화 복합타운' 조성에 나선다.
수원시는 빠르면 오는 3월 '종합운동장 스포츠·문화 복합타운 마스터플랜 수립용역'에 착수한다. 오는 2024년 12월 준공 예정이다.
인덕원~동탄선과 신분당선 지하철 등 주변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잠재력이 높아진 수원종합운동장 부지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방안을 찾기 위해서다.
市, 이르면 3월에 '수립 용역' 착수
KT wiz 야구장뺀 나머지 건물 대상
타당성 심의 등 최소한 4년 걸릴듯
주경기장(1971년 건립)과 실내체육관(1984년 건립)이 조성된 지 40~50년에 이르러 우천시 방수 불량과 심각한 시설 노후 등의 문제가 꾸준히 제기되기도 했다.
KT wiz가 홈 구장으로 사용 중인 야구장도 1986년 지어졌으나 지난 2017년 470억여 원이 투입돼 관중석을 늘리고 시설을 보수하는 공사가 진행됐다.
이에 수원시는 야구장을 제외한 주경기장, 실내체육관과 아울러 부지 내에 위치한 국민체육센터와 인조잔디구장 등 모든 부지를 대상으로 시설을 재배치함과 동시에 기존에 없던 스포츠·문화 복합시설을 조성하는 마스터플랜을 이번 용역을 통해 수립할 계획이다.
여기에 주거·상업 등 장안구 지역 내 높은 수요로 어느 시설이 추가로 들어설 지 등은 용역 결과와 함께 나올 것으로 보인다.
다만 용역이 끝나더라도 사업규모에 따른 정부 부처 타당성 심의 등 행정절차와 민간사업자 선정 등을 거쳐야 해 이와 관련해서만 적어도 4년이 소요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종합운동장은 당초 시 외곽에 조성됐으나 현재는 주변에 주거지역이 많이 들어서 도심에 위치한 셈이 됐다"며 "그럼에도 활용가치가 매우 낮은 채 오랜 기간 운영돼 이를 해소하면서 주민들에게 스포츠·문화시설을 제공할 수 있는 복합타운으로 조성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 joonsk@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