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청사기에 관한 대중을 위한 첫 박물관 에세이 '나 혼자 분청사기 여행'이 발간됐다. 고려청자와 조선백자에 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분청사기의 매력을 재조명한 이 책은 박물관 덕후 황윤 작가가 그동안 관심 있게 관람했던 국내외 분청사기 전시를 중심으로 분청사기를 쉬우면서 흥미롭게 소개하고 있다.
분청사기는 조선 전기에 만들어진 도자기로 세종~세조 시대에 가장 뛰어난 그릇이 제작됐으며, 조선 전성기 시대를 상징한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분청사기의 초창기부터 전성기와 쇠퇴기에 이르기까지 역사를 살펴보고, 표현기법과 개별 작품을 통해 분청사기를 바라보는 예술적 안목을 전달한다.
책은 특히 분청사기가 일본에서 엄청난 가치의 도자기로 대접받는 이유, 오늘날에 보아도 손색없는 현대적이면서 추상적인 표현으로 세계 유수의 도자기들과 차별되는 평가를 받는 이유는 과연 무엇인지를 함께 탐구한다.
그러면서 그동안 국내에서 뚜렷하게 확산되지 못한 분청사기의 아름다움과 그 가치에 대해 더욱 논의돼야 한다고 제안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