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
연극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 /늘푸른연극제 사무국 제공

대한민국 연극계 원로 거장들의 연극제인 '제 7회 늘푸른연극제-새로움을 말하다'의 두 번째 공연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이 개막했다.

'늘푸른연극제'는 연극계에 기여한 원로 연극인들의 업적을 기르는 축제로, '새로움을 말하다'라는 부제는 그들이 걸어갈 새로운 길에 대한 응원과 함께 연극계의 가치를 승격시킨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지난해 10월 개막작인 '겹괴기담'에 이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연극 '겨울 배롱나무꽃 피는 날'은 안중익의 단편소설 '문턱'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늘푸른연극제' 대표 연극인 박승태의 새로운 인생작으로 원로배우인 연운경, 민경옥이 함께 출연한다. 원래 7~9월에 꽃을 피우는 배롱나무꽃이 극에서는 겨울에 꽃을 피우며, 이를 통해 '죽음'이 삶의 끝이 아닌 새로운 가능성이자 피어나는 희망이란 메시지를 담아낸다.

정미소 역의 배우 박승태는 "작품에서 겨울에 핀 배롱나무꽃은 기적을 상징하고 있다"며 "작품을 관람하시는 관객분들은 기적을 경험하게 되실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연극제는 앞으로 2개 공연을 추가로 선보인다.

오는 28일에는 한국 연극의 고전이자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실험적 기법이 돋보이는 작품 '영월행 일기'가 개막하며, 2월 8일에는 사랑요양원에서 펼쳐지는 노년의 러브스토리를 소재로 시공간과 죽음을 초월하는 사랑의 위대함을 보여주는 작품 '꽃을 받아줘'가 폐막작으로 준비돼 있다. 제 7회 늘푸른연극제는 국립정동극장 세실에서 2월 12일까지 이어진다.

/구민주기자 ku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