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2000 삼성디지털 K-리그에서 단독선두를 질주하고 있는 안양LG치타스.
그러나 안양LG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안양종합운동장의 썰렁함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96년 프로축구의 조기정착방침에 따라 서울에서 연고지를 안양으로 옮긴 안양LG는 지난 4년간의 성적이 바닥권을 헤매 관중동원에 적잖은 어려움을 겪었다.
당시 안양시를 비롯한 안양시내 유관기관들은 한결같이 지역내 축구열기는 매우 높은데 안양LG구단의 성적이 하위권을 맴돌고 있어 주민들에게 축구경기를 보러 가자고 권유하기가 민망하다고 고충을 털어놓곤 했다.
안양LG구단도 관중수는 성적순이라는 진리앞에 할말이 없었고 시민들을 향한 홍보열의도 부족할수 밖에 없었다.
이같은 상황은 올들어 급반전됐다.
안양LG구단은 올들어서는 7승1패 승점 22점으로 초반부터 단독선두를 고수하며 홈구장 4연승을 구가했다.
성적은 최상위로 올라섰지만 관중수는 지난해보다 50%가 줄어든 평균관중 5천명 수준으로 오히려 떨어졌다. 보다못한 신중대 안양시장이 동분서주하고 있지만 여타 공직자들과 유관기관들은 아직도 성적타령만 하고 관중유치에는 관심이 없다.
일각에서는 안양LG가 안양시민들의 무관심으로 연고지를 서울로 옮기려 한다는 설마저 유포되고 있다. 천안일화축구단이 시민들의 외면을 견디기 어려워 성남으로 연고지를 옮긴 것이 올해초이다.
안양LG구단도 프로축구 유치에 나서고 있는 도시로 연고지를 옮기지 말라는 법이 없다. 지금부터라도 시민과 유관기관들이 애정을 갖고 축구장을 찾아야 한다.
/金學碩기자·marskim@kyeongin.com
안양LG는 시민들의 애정 필요
입력 2000-06-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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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0-06-27 0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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