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해 최북단 섬 백령도 주민들이 유정복 인천시장에게 정주 여건에 대한 불만을 토로했다.
유정복 시장은 15일 민생소통대장정의 일환으로 인천 옹진군 백령도를 찾아 주민들과 면담을 가졌다. 유 시장이 백령도를 방문한 건 민선 8기 취임 이후 처음이다.
민선 8기 취임후 첫 백령도 방문
주민과의 대화서 건의사항 청취
백령도 주민들은 이날 주민 간담회에서 여객선 등 해상교통 문제, 해양쓰레기 문제 등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김복남 백령면 주민자치회장은 "현재 휴업 중인 인천과 백령도를 오가는 하모니플라워호가 오는 5월에 폐선되는 걸로 알고 있다. 해당 여객선의 운영이 중단되면 대체선이 없는 상황"이라며 "여기 사는 주민들은 교통에 발이 묶여 상당히 불편하다. 5월 이후 대책이 있는지 궁금하다"고 말했다.
김예찬 전 백령면장은 "백령도는 썰물이 들어올 때마다 해안에 쓰레기가 꽉꽉 들어찬다(2월14일자 1면 보도). 페트병이나 이런 건 재활용한다 쳐도 고무나 이런 건 재활용도 안 된다"며 "해양쓰레기 전문 처리 소각장을 만들어서 거기에 대한 예산을 시가 지원해주는 등 인천시 차원에서 해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유정복 시장은 이에 대해 "새 대형 여객사 공모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선박 준공영제를 함께 검토하고 인천시와 옹진군이 협의해 조치하겠다"며 "해양쓰레기 처리는 군(郡) 사업으로는 어려움이 많다. 인천시 환경국이 다양한 방식을 논의해 나갈 상황이니 구체적인 건 옹진군과 같이 검토해 나가겠다"고 답변했다.
간담회에서는 백령공항사업과 관련해 주민 공청회·설명회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제기됐다. 유 시장은 "지금은 사업 초기 단계라 주민들에게 구체적인 설명을 하기엔 아직 이르다"며 "개략적인 사안이라도 주민들에게 이해를 도모하는 방향으로 가고, 구체적으로 체계가 확정되면 주민들에게 소상히 사안을 알려드리며 필요한 의견도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간담회에 앞서 백령공항 건설사업 현장을 찾은 유 시장은 "백령도가 관광, 문화, 산업 등의 새로운 거점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게 인천시의 구상"이라며 "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해 지역사회 발전의 큰 계기가 되도록 하겠다"고 했다. → 관련기사 3면(서해 최북단섬 살기좋게 '육해공 지원')
백령도/유진주기자 yoopear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