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선면색 포스터 이미지

안산문화재단 김홍도미술관이 봄 기획전 '점·선·면·색-추상미술의 경계 확장'(포스터) 전시를 진행한다. 국내 대표 사립미술관인 영은미술관과 함께하는 이번 전시는 현대 추상미술을 이끄는 국내 중견 작가 12인의 작품을 선보인다.

오는 5월21일까지 열리는 '점·선·면·색-추상미술의 경계 확장'은 그동안 서구 모더니즘의 맥락에서 이해돼 온 추상미술의 개념을 우리 고유의 문화적 상황과 연결 지은 전시다.

또 변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추상미술을 다층적으로 재해석하고 확장하기 위해 기획됐기에 추상미술 개념을 보다 종합적, 확장적으로 이해할 수 있다.

앞서 '점·선·면·색-추상미술의 경계 확장'은 2021년 영은미술관의 20년 역사를 이어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특별기획전으로 개최돼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김홍도미술관 순회전에서는 영은미술관이 소장하고 있는 작품 중 국내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12인의 작가들의 회화, 조각 및 설치작품 21점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번 기획전시에서 주목할 부분은 통상 점, 선, 면, 색이라는 조형요소를 중심으로 이해되어 온 추상미술에서 '추상성'이 갖는 새로운 의미다. 추상미술은 서구 미술가들이 '예술은 현실의 사실적 재현'이라는 오랜 신념을 부정한 모더니즘 역사의 한 흐름에서 탄생했다.

하지만 동양의 미술가들은 훨씬 이전부터 '현실과 예술은 서로 다른 세계'라는 인식을 갖고 있었다는 차이를 확인해 볼 수 있다.

전시 이해를 도울 전시해설 프로그램도 매일 오전 11시와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진행된다. 초등학생 관람객을 대상으로는 워크북 제작 프로그램을 운영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미술작품에 한 걸음 더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다.

/유혜연기자 p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