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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 '무민밸리'(가칭) 조성사업을 준비하고 있는 콘랩컴퍼니의 무민캐릭터 조형물. /콘랩컴퍼니 제공

의왕 훼손지복구사업이 이뤄지고 있는 백운호수공원 일대에 핀란드 국민캐릭터 '무민'을 활용한 공원이 조만간 추진될 것으로 보여 큰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휴식과 관광 기능이 어우러진 복합공간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9일 의왕시 등에 따르면 백운지식문화밸리 사업시행을 맡은 백운PFV(주)의 주주 (주)개성토건은 훼손지복구사업 중인 백운호수 일원 1만2천여㎡의 공간에 '무민밸리(가칭)'를 시범적으로 설치한 뒤 시에 기부채납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시와 개성토건은 무민 등 백운호수공원 내 관련 시설물 설치를 위한 협약을 조만간 진행할 예정이다.

1만2천㎡ 공간 무민밸리 추진
캐릭터 활용한 놀이시설 조성
'미디어아트 스노우볼'도 설치

무민밸리에는 초기 사업비용으로 20억원이 투입돼 ▲무민FRP(섬유 강화 플라스틱)를 일부 활용한 무민 광장 ▲무민 산책로 구성 ▲무민 놀이터 ▲미디어 아트 스노우 볼 등이 설치된다.

또 캐릭터 조형물이 전시될 무민밸리에는 무민 캐릭터를 활용한 스토리 제공은 물론 어린이 놀이시설이 조성되며 주변이 호숫가인 만큼 수변 놀이시설을 추가해 계절 맞춤형 놀이시설도 제공된다. 특히 '미디어 아트 스노우 볼' 등 대형 인터랙티브 조형물을 설치해 미디어 아트 영상 체험 및 무민의 이야기를 방문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한다.

무민밸리 조성사업을 준비 중인 콘텐츠 커머스 스타트업인 콘랩컴퍼니 측은 깔끔히 정돈된 공원 내에 '무민'이란 캐릭터를 통해 방문객들이 즐거움을 느끼고 다시 오고 싶은 공간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더 나아가 캐릭터의 힘을 통해 세상을 조금 더 이롭게 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하고 있다.

김성제 시장은 최근 가족들과의 일본 여행에서 사이타마현의 무민밸리파크를 방문, 다양한 관광 요소를 직접 체험하면서 사업추진 의지를 더욱 공고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무민밸리는 설계에서 시공까지 최대한 일정을 단축해 늦어도 8월께에는 준공할 계획"이라며 "시범적인 사업이 성공하게 되면 (무민밸리)공간을 2배 이상으로 확대하는 등 추가 사업 추진 계획을 갖고 있다"고 귀띔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