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도특구' 의왕시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4년 만에 열리는 '의왕철도축제'를 어린이날을 맞아 오는 5~6일 왕송호수공원 일원에서 개최한다.
시즌제로 진행되는 '기차로 세계 여행'의 올해 테마지역은 동남아다.
2003년부터 국내 유일의 철도축제를 개최해 온 의왕시는 2018년부터 '기차로 세계 여행'이란 테마로 축제를 진행해 오고 있다.
2018년 시즌 1은 아프리카를 테마로, 2019년 시즌 2에서는 남북철도(경의선)를 소재로 북한·중국·베트남 하노이 등 각국의 문화체험을 소개했다.
올해 시즌 3의 동남아 여행은 동남아 기차 톡톡과 베트남 기차역 블루마블 게임, 태국·라오스·캄보디아 등 동남아 놀이 및 의상체험 등 이색적인 즐길거리와 볼거리 등을 마련했다. 어린이를 위해 무료로 기차를 타고 노는 꼬마기차와 다양한 기차 모형을 직접 만드는 종이기차 만들기 프로그램이 눈길을 끈다.
만 4~19세 미만의 어린이 및 청소년 이용객에게 무료로 개방되는 철도박물관에서의 핵심프로그램은 커피로 그린 철도의 역사와 풍경, 철도인을 소재로 한 철도화를 통해 철도역사와 발전방향을 알 수 있도록 한 전시다.
충북 황간역 역장을 지낸 강병규 작가가 40여 년 동안 수집한 사진 등을 커피가루를 활용해 그림으로 표현했다. '철도의 역사적 장면', '철도의 서정적 풍경' 등을 주제로 한 49점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베트남과의 우호 교류자리도 마련된다.
지난해 7월 비대면으로 베트남 다낭시 하이쩌우군과 우호교류 협약을 맺은 시는 레뚜지아탄 인민위원장 등 12명의 하이쩌우군 교류단을 축제에 초청해 신뢰와 우호를 쌓는데 힘을 싣는다. 국내 대학에 유학 중인 라이창퉁(아주대)씨 등 5명 대학생들의 춤, 청주시가족센터의 현지인 부채춤 공연 등이 무대에 오른다.
시는 4년 전 축제에 10만여 명의 관람객이 왕송호수공원을 찾았던 것으로 추산된 만큼 이번 축제에도 방문객 10만명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성제 시장은 "아름다운 왕송호수를 벗 삼아 가족과 함께 다양한 소재를 지닌 철도에 관한 좋은 추억을 만들기 바란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