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에는 비 때문에, 겨울에는 눈 때문에 사용이 제한됐는데, 앞으로는 걱정 없을 것 같아요."
의왕시가 이달 '철도축제'에 앞서 왕송호수공원 레일바이크 중간 정차장 인근에 조성한 '반려견 놀이터'에 대해 배수시설 보완 및 인조잔디 공사를 마무리하면서 시민들이 보다 쾌적한 나들이를 즐길 수 있도록 개선했다.
6일 시에 따르면 초평동 278-1 일원에 규모 660㎡의 반려견 놀이터에 1천만원을 투입해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일까지 전면 제초작업과 배수판 및 인조잔디 시공을 마무리했다.
지난 2021년 6월 개장한 이후부터 장마철과 혹한기에 비 또는 눈이 내리게 되면 대형견용 반려견 놀이터의 배수가 원활히 이뤄지지 않아 많은 이용객들로부터 크고 작은 불편을 제공했다.
특히 부족한 시민의식을 지닌 일부 반려견주는 놀이터 주변에 심어져 있는 나무 주변에 동물의 배설물을 수거하지 않고 방치해 많은 방문객들로부터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제초작업에 투입된 인부들의 제초기가 잡초를 비롯해 나무의 풀잎을 잘라낼 때 치워지지 않은 배설물도 함께 튀어 오른 사례가 부지기수였기 때문.

이 같은 불편마저 줄이고자 시는 지난달 27일부터 반려견 놀이터의 배수시설 개선을 위해 석분으로 바닥을 다진 뒤 배수판을 시공한데 이어 인조잔디를 설치했다.
이와 관련, 지난 4일 철도축제에 앞서 개선된 반려견 놀이터를 찾은 의왕시민들의 반응도 좋았다. 한 시민은 "개선 공사가 이뤄지기 전에는 비가 그쳤더라도 강아지가 뛰어놀기 때문에 구정물 등으로 더러워지기 일쑤였는데, 지금은 배와 다리가 더러워지지 않게 산책하거나 뛰어놀 수 있게 됐다"고 호평했다. 또 다른 시민은 "대규모 시설은 아니지만, 왕송호수공원 일대 자연생태습지를 따라 조성된 반려견 놀이터로 인해 아이들의 정서 발달에 크게 도움이 될 것 같다"고 재방문 의사를 분명히 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