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의회가 다음주 행정사무감사에서 백운밸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 중인 의왕백운PFV(프로젝트금융투자)(주)와 연계된 인사들의 증인 출석요구를 확정하면서 '의왕백운PFV 외부감사 건의안'의 본회의 통과에 따른 후폭풍이 지속되고 있는 모양새다.

시의회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이하 행감특위)는 지난 7일 시의회 소회의실에서 회의를 열고 의왕백운PFV의 대표인 김양묵 개성토건(주) 대표와 자산관리를 맡고 있는 이성훈 의왕백운AMC(주) 대표를 오는 21일 열릴 의왕도시공사 행정사무감사 증인으로 각각 채택했다고 8일 밝혔다.

공사 사장은 아직 공모 과정을 거치고 있기 때문에 이번 행정사무감사 증인 채택 대상에서 제외됐다.

이들에 대한 증인 채택은 더불어민주당 한채훈 의원이 제안한 것으로, 이번 행감특위원장인 국민의힘 박현호 의원이 감사 활동을 위해 의왕백운PFV의 최대 주주인 공사를 상대로 ▲백운밸리 공공기여 관련 공사 및 백운PFV와 협의·보고·확정 관련 자료 ▲백운밸리 공공기여 관련 국토교통부 협의 및 보고자료 등을 요구했지만 불발되자 백운밸리 개발을 오랜 기간 추진해 온 김양묵·이성훈 대표가 행감에 소환된 것으로 풀이된다.

시의회의 이 같은 결정에 의왕백운PFV측은 적잖이 당황해 하는 분위기다.

의왕백운PFV의 한 관계자는 "김양묵 대표와 이성훈 대표가 조만간 만나 의회 행정사무감사 출석 여부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며 "의왕백운AMC 내 자문 변호사 등과도 논의해 의회 요구에 의한 감사장 출석 의무 여부를 검토해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그 결과를 통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현 윤석열 정부가 시민사회단체를 상대로 보조금 감사를 진행해 큰 파장을 일으킨 것과 마찬가지로 시의회는 수년간 운영돼 온 경기도 여성단체협의회 의왕시지부에 대한 보조금 지원현황을 비롯한 사무실 운영비 등을 면밀히 살펴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시의회 행정사무감사가 진행될 제294회 정례회는 오는 12~27일 열린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