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행정사무감사를 통해 산하기관장들에 대한 성과를 의도적으로 저평가(6월22일자 8면 보도=의왕시 "산하기관장 성과 일부러 저평가")해 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의왕도시공사 일각에서 '원칙에 맞는 기관장 평가가 이뤄져야 조직의 발전도 가능하다'는 제도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26일 의왕시 '공기업, 출자·출연기관 경영평가 결과'에 따르면 2021년 12월31일 결산 기준 의왕도시공사(이하 공사)는 행정안전부(지방공기업평가원 위탁)로부터 지난해 ▲지속가능경영 ▲경영성과 ▲사회적가치 등 평가지표에서 '나등급'을 받았다.

2020년부터 마~라등급… 사장 성과급 '0원'
"6대 사장 임명 이후 불이익 없어야" 촉구
시 관계자 "일 한만큼 상여급 지급 논의"


이에 따라 공사 직원들은 인센티브 평가급과 자체평가급(100%)을 더한 지급률에 연봉월액을 곱한 액수를 나등급 성과급으로 받았으나 사장에 대한 이행실적평가는 '라등급(0점)'으로 성과급을 전혀 받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에 대한 의도적인 이행실적평가 최저치 부여는 2019년 나등급 수여 이후로 2020년 마등급, 2021년 마등급, 2022년 라등급 등 3년간 지속됐으며 성과급 지급도 없었다.

다음달 신임 사장 인사청문회를 앞둔 공사 일각에선 "잘못된 관행을 개선해 6대 공사 사장부터는 불이익이 없어야 한다"며 "공사가 거둔 정당한 성과가 알려지기보단 성과급 이슈가 더 부각이 돼 안타깝다"라는 평가 개선 요구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시도 잘못된 관행을 떨치고 올바른 성과급 지급 등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시 관계자는 "차기 사장 임명도 다음달 이뤄질 예정인데 과거의 옳지 않은 행태는 버리는 게 맞다"며 "일한 만큼 성과급을 지급하는 등 바람직한 조직문화 형성을 위해 논의하겠다"고 답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