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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제 의왕시장이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백운밸리 내 300병상 이상의 종합병원 유치 약속, 임기 초창기에는 가능하다고 봤는데…."

김성제 의왕시장이 26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민선 8기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선거공약으로도 확정된 종합병원 유치가 이뤄지지 않고 있는 실정에 관한 기자의 질문에 대해 "부동산 경기 침체와 금리 인상 문제, 기자잿값 급등까지 병원 유치에 타격을 입히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의왕시 등 지자체와 도시개발사업 추진주체측 등은 종합병원 유치라는 과제에 대해 단순 병원 부지 매입을 통해 의료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이익을 내는 구조로 보지 않고, 사업시행자가 별도의 사업을 추진하며 벌어들인 수익의 일부를 병원측에 지원하는 방식으로 의료 사업이 이뤄지는 게 현재의 추세라고 판단하고 있다.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서 "현 상황은 일단 어려워"
부동산 경기 등 주시속 의료 관계자들과 논의 지속
"지역 내 14개 구역 동시다발 재개발·재건축 추진"


여러 악조건이 있더라도 그러나 김 시장은 끈기를 갖고 경기 활성화 시기를 기다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사업 타당성 확보가 이뤄지더라도 건설경기가 침체돼 있기 때문에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며 "여러 의료재단 등 의료 관계자들을 만나 지속적인 논의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백운밸리와 장안지구 개발사업 추진 시기가 그랬듯 어느 순간 건설경기가 좋아지기도 한다"며 "(종합병원 유치를 위한) 때를 기다려 시민들이 기대하는, 또는 기대 이상의 종합병원 유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목청을 높였다.

이와 함께 오는 2030년 인구 25만의 의왕 신도시를 이루겠다는 포부도 밝혔다. 김 시장은 "현재 시내에 총 14개 재개발·재건축 등 개발사업이 동시다발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며 "내손다·라구역은 착공했고 고천가·나 구역은 이주 중인데, 개발이 이뤄지고 있는 지역 주민들이 일시적으로 타 지역으로 빠져나간 측면이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재개발 사업 착공 후 3~4년 가량이 지나면 잠시 이주했던 주민들이 다시 돌아오게 될 것"이라며 "오전다구역 등 재개발 사업이 마무리 되는 2030년이 되면 인구 25만을 이루게 되면서, 시 전역이 천혜 자연환경과 주거단지가 결합한 신도시로 변화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C 의왕역 및 인덕원~동탄선, 월곶~판교선, 위례~과천선 의왕시 연장 등의 사업이 정부와 경기도 등과의 논의과정에서 차질없이 추진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