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천대 길병원
8일 가천대 길병원 병동영상검사센터 개소식에서 김우경 병원장 등 관계자들이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2023.8.8 /가천대 길병원 제공

가천대 길병원은 입원 중인 환자들을 위해 마련한 병동영상검사센터가 8일 문을 열었다고 밝혔다.

길병원 응급의료센터 9층에 마련된 병동영상검사센터는 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 X-ray 등 영상 검사가 필요한 입원 환자들을 위한 시설이다.

그동안 입원 환자들도 외래 예약 환자들과 함께 검사를 받아야 하는 탓에 시간이 오래 걸리는 불편함이 있었다. 길병원은 검사 시간을 줄이고, 외부 감염원에 노출을 최소화하기 위해 입원 환자들만을 위한 별도의 센터를 운영하기로 했다.

검사시간 단축·외부감염 최소화
방사선 피폭 줄인 최고 사양 CT
고해상도 영상 기술 갖춘 MRI도


이 센터는 최고 사양의 첨단 CT와 3T MRI 장비 등을 갖추고 있다.

이곳에 설치된 지멘스 헬시니어스 소마톰 포스(Somaton Force) CT는 빠른 검사와 최소 방사선 피폭, 정확한 영상 진단이 가능한 장비다. 2개의 X선과 측정기를 동시에 이용하는 다중 튜브 방식이 적용돼 기존 CT 장비보다 선명하고 입체적인 영상을 찍을 수 있다. 특히 뇌나 심장, 복부 등에 있는 0.3㎜의 미세한 병변까지 발견할 수 있다.

또 초당 74㎝의 빠른 속도로 촬영할 수 있어 검사 과정에서 호흡을 참기 어려웠던 환자들도 짧은 시간에 정확하게 검사를 받을 수 있다. 저선량 X선과 소량의 조영제만으로도 정확한 영상을 얻을 수 있어 방사선 피폭을 줄일 수 있다.

임상에서 사용 중인 MRI 가운데 가장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장비인 지멘스사의 마그네톰 스카이라(MAGNETOM Skyra)도 설치됐다. 이 제품은 출입구가 70㎝로 넓고 시스템 길이는 173㎝로 짧아 검사 과정에서 환자들이 불안감을 적게 느낄 수 있다는 게 큰 장점이다. 또 검사 시간은 짧아지고, 고해상도 영상 기술을 이용한 정확한 영상 판독을 할 수 있다.

길병원은 최신 장비를 도입하면서 총 6대의 최신 3T MRI와 6대의 첨단 CT 장비를 보유하게 됐다. 병동영상센터에는 조만간 최신 X-ray 장비도 설치될 예정이다.

길병원 김우경 병원장은 "최선의 치료를 위해서는 신속하고 정확한 영상검사가 반드시 필요하다"며 "최첨단 장비들이 설치된 병동영상검사센터가 환자의 만족도를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주엽기자 kjy8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