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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4일 의왕시와 군포·의왕교육지원청이 의왕 백운호수초교 체육관에서 초·중 통합학교 설립을 위한 간담회를 실시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의왕시가 최근 증·개축을 예고한 백운호수 초·중 통합학교 설립과 관련해 현재 재학 중인 백운호수 초등학교 학부형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상당수가 찬성 의사를 밝혀 계획대로 통합학교 추진이 이뤄질 전망이다.

시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7일까지 백운호수초교 학부모 386명을 대상으로 초·중 통합학교 설립에 대한 찬·반 투표를 실시한 결과, 301명의 학부모가 참여해 유효 투표인원 294명 중 283명(96%)가 찬성했다고 9일 밝혔다.

전체 학부모를 대상으로 확대해 미응답 및 반대표까지 포함한다고 해도 73% 상당의 학부모가 초·중학교 통합 설립·운영에 찬성 의사를 드러낸 것과 같다. 일부 학부모와 교직원은 통합학교 운영이 이뤄질 경우 한 학교에 오랜 기간 다녀야 하는데 학교폭력 문제 등에 대한 개선이 쉽지 않는 등 반대 의견을 낸 것으로도 알려졌다.

그러나 백운밸리 내에 중학교가 없기 때문에 백운호수초를 졸업한 학생들이 버스 등을 타고 수 십여 분을 이동하는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어서 주민 숙원사업 중 하나로 선정된 과제다.

통합학교 설립에 학부모 의견을 청취한 만큼 시는 향후 군포·의왕교육지원청과의 협의를 통해 내년 2월 경기도교육청의 투자심사 등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2026년 3월까지 백운호수 초·중 통합학교 개교가 가능하게 됐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