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주택 매매가격이 3개월째 오름세를 기록하고 있다. 전·월세도 8월 들어 상승세로 전환하는 등 거래 절벽의 충격에서 회복하는 분위기다.
20일 인천시가 발표한 '2023년 8월 부동산시장 동향' 보고서를 보면, 지난달 기준 인천지역 주택 종합 매매가격은 전월 대비 0.22% 올라 3개월째 상승 폭이 확대됐다. 주택 유형별로는 아파트가 0.33%, 단독주택이 0.08% 상승했고, 7월까지 하락이 계속됐던 연립·다세대주택도 0.04% 상승 전환했다.
군·구별 매매가격도 호전되는 추세다. 중구(0.90%)와 연수구(0.72%) 등 신도시의 상승세가 계속된 가운데, 남동구(0.45%), 부평구(0.15%) 등도 상승 폭이 커졌다. 계양구(-0.11%)와 동구(-0.13%)는 하락 폭이 줄어 신도심과 구도심 간 격차가 뚜렷했던 7월과 달리 전체적으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미추홀구(-0.21%)는 하락 폭이 확대됐는데, 매물 적체가 계속되면서 주택 가격도 내렸다는 분석이다.
하반기 들어 하락 폭이 줄어들던 인천지역 주택 전셋값도 오름세로 전환했다. 지난달 인천 내 주택 전셋값은 전월 대비 0.21% 올라 지난해 1월(0.02%) 이후 19개월 만에 플러스(+)를 기록했다. 군·구별로는 중구(2.18%)가 가장 많이 올랐고, 남동구(0.19%)와 부평구(0.37%)가 상승 전환했다. 동구(-0.16%)·미추홀구(-0.73%)·계양구(-0.19%) 등은 하락 폭이 둔화했다.
인천지역 주택 월세 역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지난달 월세는 전월 대비 0.06% 상승했는데, 지난해 9월(0.01%) 이후 11개월 만에 상승 전환한 것이다. 전셋값과 마찬가지로 신도시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는 가운데, 미추홀구(0.02%)·남동구(0.00%)가 하락에서 상승으로 전환했다.
8월 기준 인천지역 평균 전셋값은 1억7천789만원, 월세의 경우 평균 보증금이 2천906만원, 평균 월세는 74만8천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