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시가 시민들의 건강 증진을 위해 도심 속에서 자연을 느낄 수 있도록 황톳길 등 '어싱(맨발 걷기)길'을 동별로 조성한다.
김성제 시장은 지난 15일 부곡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5회 의왕시 시민의날 체육대회에서 "시민들의 많은 호응에 힘입어 6개 동 전역에 맨발로 흙을 밟을 수 있는 황톳길을 최소 1개소씩 설치해 심신의 건강을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시는 지난 8월7일 2억원을 투입해 포일숲속공원 내 길이 400m 상당의 황톳길을 개통했다. 당초 이 숲속공원 길은 하루 평균 30~40명이 이용했는데, 황톳길 조성 후부터 적게는 500명에서 최대 1천명가량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시는 황톳길 등 어싱길 조성을 확대하기로 방향을 정했고, 김영기·서성란·김옥순 도의원들이 합심해 경기도로부터 어싱길 추가 조성을 위한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을 확보하는 성과를 거뒀다.
시, 도 특별조정교부금 5억원 확보
내년도 시 예산 최대 10억 확보 노력
김성제 의왕시장은 지난 15일 부곡체육공원에서 열린 제35회 의왕시 시민의날 체육대회를 통해 "황톳길(등 어싱길) 조성을 각 동별로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
현재 시는 부곡동 덕성산 숲속길·내손동 모락산 둘레길·학의동 바라산 임도길·오전동 꽃길공원·왕송호수공원·내손 1동 갈미문학공원·내손 2동 빛솔공원 및 내동어린이공원·청계마을·백운지구·고천동 백운산 자락 등에 마사토길과 황톳길 설치를 검토하고 있다. 시는 추후 오는 12월께 시의회가 진행할 내년도 예산안 심사 과정에서 최대 10억원 상당의 어싱길 조성 사업비를 확보한다는 의지다.
시 관계자는 "내년도 시 예산이 전반적으로 올해 수준보다도 적게 책정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어싱길 조성 사업비가 일괄 확보되지 않더라도, 부분 또는 순차적으로 사업을 추진해 시민들의 건강 확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