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사장들의 친절한 안내… 숨겨진 인천 동구 이야기
'동구란 미래를 걷습니다' 8팀 목소리 담겨
입력 2023-10-19 19:01
수정 2024-02-06 14: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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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0-20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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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멀리 가지 않아도 재밌는 걸 해볼 순 없을까. 그 물음이 출발점이었어요."(스펙타클타운 이종범)
"어쨌든 화수동의 하루는 굴러간다 이거죠. 다른 곳에서 책방을 하면 절대 못 느낄 감정이에요. 계속 화수동과 함께 나이들고 싶어요."(책방모도 문서희)
"힘들 때 '밥 먹었냐?' 이 한마디가 외롭지 않게 해줘요. 제가 사는 동구에는 아직 그런 풍경이 살아있어요."(문화창작공간 도르리 일공 작가)
책 '동구란 미래를 걷습니다'는 인천 대표 구도심 동구에서 마을을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고 골목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 다양한 공간을 운영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페, 빵집, 서점, 전시장, 문화공간 등 업종은 각자 달라도 동네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시선에서 동구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는 젊은이들 8팀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인천에 기반을 둔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발굴·기획하는 이들이 모인 배다리 '스펙타클타운', 화수동 독립서점 '책방모도', 화도고개 옆 문화창작공간 '도르리', 예술가의 갤러리이자 실험센터인 '공간운솔'과 '운스포레스트', 화수동 갤러리 카페 '나무와 샘', 라이더들의 쉼터 '레이지커피클럽', 수문통 인근 목재소를 개조한 카페 '앤드아워', 배다리에 있는 커피로스터리이자 문화공간 '동양가배관' 등을 꾸리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모두들 낡고 지저분하다며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구도심이지만 이들은 오히려 동네에 반해 새롭게 터전을 꾸리고 공간을 운영해간다. 이들 공간들은 때로는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 민원 상담소로 발길이 모여드는 변화가 생긴다. 이제는 동네 사람뿐 아니라 멀리 다른 도시에서도 찾아오는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하다못해 잘린 수도관, 건물 외벽을 장식한 욕실타일, 불편한 언덕길 등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동구의 숨은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 청년이 각자 방식으로 동네를 빛내고 있는 모습을 엿보고 있으면 짜릿하다.
책은 이들 공간과 청년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들 청년들이 시선을 빌려 또 다른 동구의 숨겨진 매력 포인트 장소를 친절하게 정리해 소개한다.
이 책을 만든 인천 스펙타클은 '여는 글'에서 "꼭 서울이 아니어도 꼭 신도시가 아니어도 각자의 동네에서 매력을 찾고 빛낼 수 있는 용기가 남아있길 바란다"며 "책장을 넘겨 동구란 미래를 함께 걸어보자"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
"어쨌든 화수동의 하루는 굴러간다 이거죠. 다른 곳에서 책방을 하면 절대 못 느낄 감정이에요. 계속 화수동과 함께 나이들고 싶어요."(책방모도 문서희)
"힘들 때 '밥 먹었냐?' 이 한마디가 외롭지 않게 해줘요. 제가 사는 동구에는 아직 그런 풍경이 살아있어요."(문화창작공간 도르리 일공 작가)
책 '동구란 미래를 걷습니다'는 인천 대표 구도심 동구에서 마을을 반짝반짝 빛나게 만들고 골목의 즐거움을 더하고 있는 다양한 공간을 운영하는 청년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카페, 빵집, 서점, 전시장, 문화공간 등 업종은 각자 달라도 동네에 대한 존중을 바탕으로 자신만의 새로운 시선에서 동구의 즐거움을 더해주고 있는 젊은이들 8팀의 목소리가 담겨있다.
인천에 기반을 둔 다양한 지역 콘텐츠를 발굴·기획하는 이들이 모인 배다리 '스펙타클타운', 화수동 독립서점 '책방모도', 화도고개 옆 문화창작공간 '도르리', 예술가의 갤러리이자 실험센터인 '공간운솔'과 '운스포레스트', 화수동 갤러리 카페 '나무와 샘', 라이더들의 쉼터 '레이지커피클럽', 수문통 인근 목재소를 개조한 카페 '앤드아워', 배다리에 있는 커피로스터리이자 문화공간 '동양가배관' 등을 꾸리고 있는 젊은이들이다.
모두들 낡고 지저분하다며 도망치듯 빠져나가는 구도심이지만 이들은 오히려 동네에 반해 새롭게 터전을 꾸리고 공간을 운영해간다. 이들 공간들은 때로는 마을 사람들의 쉼터로, 민원 상담소로 발길이 모여드는 변화가 생긴다. 이제는 동네 사람뿐 아니라 멀리 다른 도시에서도 찾아오는 명소가 되어가고 있다.
하다못해 잘린 수도관, 건물 외벽을 장식한 욕실타일, 불편한 언덕길 등 남들이 발견하지 못하는 동구의 숨은 매력에 흠뻑 빠진 이들 청년이 각자 방식으로 동네를 빛내고 있는 모습을 엿보고 있으면 짜릿하다.
책은 이들 공간과 청년들의 이야기를 소개하는데 그치지 않는다. 터를 잡고 살아가는 이들 청년들이 시선을 빌려 또 다른 동구의 숨겨진 매력 포인트 장소를 친절하게 정리해 소개한다.
이 책을 만든 인천 스펙타클은 '여는 글'에서 "꼭 서울이 아니어도 꼭 신도시가 아니어도 각자의 동네에서 매력을 찾고 빛낼 수 있는 용기가 남아있길 바란다"며 "책장을 넘겨 동구란 미래를 함께 걸어보자"고 했다.
/김성호기자 ksh96@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