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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왕시청 전경./의왕시 제공

'고속도로 하부공간이 아닌 의왕시 최초의 전문체육시설 조성사업 스타트'.

의왕시가 야구 동호인 등 시민들의 6년여 간 지속적인 요청을 수용해 민선 8기에 이르러서야 '왕곡동 야구장' 조성을 위한 공사에 들어갔다.

시는 지난 16일 왕곡동 523-5번지 일원에 141억원(공사비 39억7천만원, 보상비 95억원 등)을 투입해 체육시설(1만5천440㎡)과 진입로(2천64㎡) 등 총면적 1만7천504㎡ 규모의 야구장 건립을 위한 공사를 시작했다고 22일 밝혔다.

골사그네(왕곡동) 일원·내년 6월까지 준공 목표
도시공사 위탁보단 체육회·야구소프트볼협회 관리도 고려

앞서 시는 고천동 의왕소방서 뒤편 옛 고려합섬 부지(현 오봉산마을)에 임시로 시야구장을 2017년 10월까지 10여년 간 운영했으나 마을 조성 등 도시개발 사업이 추진되면서 야구장은 철거됐다.

터전을 잃은 의왕시야구협회를 포함한 유소년 야구단, 사회인 야구단 등 시민들은 야구장 건립을 지속적으로 시에 촉구했고, 시는 2021년 8월 일부 국유지에 대해 개발제한구역해제 등 국토교통부와의 협의 과정을 거쳐 야구장 건립 적정시설로 확정하고 지난 8월 토지 소유주에 대한 보상 절차를 마무리했다.

야구장 착공으로 시민들의 염원은 6년여 만에 현실화됐고, 시를 관통하는 영동고속도로·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봉담과천도시고속화도로 등의 하부공간을 활용하지 않은 시 유일의 전문체육시설로 조성하게 됐다.

시 관계자는 "당초 공사기한으로 1년을 책정했지만 시민들을 위해 공사 일정을 최대한 단축해 내년 상반기(6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시야구장 준공이 내년 6월 예정인 만큼 관리 주체 선정도 주요 과제로 떠오를 전망이다. 시야구장에 대해서는 시가 의왕도시공사 등에 위탁하는 절차를 밟게 되지만, 일각에서는 공사의 조직 전문성을 위해 이제부터라도 시설 관리보다는 도시개발에 업무를 주력하는 게 옳고, 체육시설 운영·관리를 희망하는 의왕시체육회와 의왕시야구소프트볼협회 등의 입장도 반영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