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상풍력발전 건설분야에 진출한 포스코이앤씨가 관련 사업을 위한 특수선박·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는 남성해운, 해상풍력 개발사인 HA에너지(HA-Energy)와 전략적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31일 밝혔다. 포스코이앤씨는 노르웨이 국영 에너지 기업인 에퀴노르와 울산 앞바다에서 750㎿ 규모의 해상풍력발전소 건립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포스코이앤씨가 추진하는 해상풍력발전소는 부유식으로 건설될 계획으로 이를 위해선 해양지반 조사선, 해저 케이블 설치선, 앵커 설치·운반선 등 특수 선박이 필요하다. 하지만 국내에서는 이런 선박을 건조할 수 있는 기업이 전무한 상태다.
남성해운·HA에너지 업무협약
부유식 발전소 건설 기반 다져
포스코이앤씨는 이번 협약을 통해 해상풍력사업 전용 선박과 관련 기술을 확보, 울산 풍력발전사업을 비롯해 국내 부유식 해상풍력 시장에서 운송·설치(T&I) 분야를 선점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협약에 따라 남성해운은 T&I 선박 건조·운영을, HA에너지는 선박 건조를 위한 엔지니어링을 각각 맡게 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각사의 전문성과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너지 효과를 발휘해 국내 해상풍력 시장을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번 협약이 대기업과 중견기업 간 상생협력 모델이라는 점에서 중장기적 상생협력도 지속적으로 모색할 방침이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해상풍력사업을 회사의 신성장 동력으로 삼아 친환경 에너지 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