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족과 함께 1박2일 동안 지구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이야기하고 체험하는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기후위기가 심각해 지고 있는 가운데 일상 생활 속 탄소중립 실천 문화 조성을 위해 왕송호수공원에서 '의왕 에코 캠프'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의왕시는 지난 11일부터 12일까지 왕송호수 캠핑장에서 카라반 9개와 글램핑 14면, 데크 10면 등을 활용해 지역 내 초등학생과 보호자 등 총 23팀을 대상으로 탄소중립 실천 방법을 체험할 수 있는 에코 캠프를 개최했다. 경기도 온실가스 감축 실천활동 공모사업 선정에 의해 마련된 캠프는 1팀당 최대 4명인 초청 가족은 의왕시민 17팀과 취약계층 6팀 등 23팀으로 꾸려졌다.
겨울을 앞둔 만큼 다소 쌀쌀한 날씨 속에 진행된 에코 캠프는 가족들과 함께 잔디광장에서 퀴즈를 풀며 습득하는 탄소중립 퀴즈와, 탄소중립 영상 및 공연 등으로 꾸려진 레크레이션을 비롯해 친환경 비누와 주방세제 등을 만드는 친환경 소비 프로그램, 자가발전 음료 만들기 및 태양광 발전 등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생활 체험을 진행했다.

특히 왕송호수를 한눈에 담을 수 있는 41m 높이의 타워에서 도착 장소까지 350m를 활강하는 스카이레일과 왕송호수 일대 4.3㎞에 달하는 철길을 따라 호수의 정취를 100% 느낄 수 있는 레일바이크 등 비전력 어드벤처 체험도 가졌다. 이 밖에 탄소중립 공모전 전시회 등도 볼거리였다.
한 참석 가족은 "가족이 다 함께 탄소중립 실천을 목표로 이뤄진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체험하면서 환경에 관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며 "다른 가족들도 (에코 캠프에)모두 열심히 잘 해주셔서 만족한 만큼 프로그램이 장기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다"고 호평했다.
시 관계자는 "내년에도 에코 캠프를 추진하기 위해 경기도 공모 사업에 신청할 예정이며 초등학교 학부형 등 시민들의 반응이 너무 좋은 만큼 참가 대상을 일반으로도 확대해 운영할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며 "호수와 나무가 많은 의왕의 지역적 특색을 잘 활용해 친환경과 탄소중립 등을 실천하는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