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왕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의왕도시공사 자본금 현금 출자 동의안'이 의왕시의회 문턱을 넘지 못하면서(10월27일자 6면 보도=의왕시의회 '오매기지구 개발 출자 동의안' 4대2 부결) 지역 부동산업계에서는 오매기지구 개발사업이 정치권의 '공약을 위한 공약'이 될까 우려하고 있다.

2007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 포함
市, 당시 기본계획 수립후 지지부진


14일 의왕시와 지역 공인중개업계에 따르면 2007년 7월 당시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는 오매기지구 개발사업(0.546㎢) 등을 수도권 광역계획권 내 일반 조정 가능지역으로 선정하는 등 '2020년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에 포함했다.

이에 시는 같은 해 9월 오매기지구를 대상으로 한 주택재개발 및 주택재건축 등의 계획(2011~2015)을 담은 '2020년 의왕도시기본계획'을 수립했다.

이어 민선 6기(2014~2018) 당시 김성제 시장이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도모했지만 정부에서 백운밸리·장안지구 개발 이후 추진을 제안해 미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민선 7기땐 김상돈 전 시장이 민선 8기 선거 공약으로 제시했고, 2020년 총선에서는 이소영(의왕·과천) 국회의원이 친환경 단지 개발을 약속한 후보 공약집을 배포하기도 했다.
 

이와 관련 20여 년간 의왕지역에서 공인중개사로 영업하고 있는 A씨는 "수도권 광역도시계획을 수립하기 위해 2000년부터 오매기지구 개발 논의가 진행된 이후 현재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된 것을 놓고 지역 부동산업계는 경기침체 탈출을 위한 개발사업을 대부분 희망하고 있다"며 "아직까지 청약시장이 살아 있어 현 단계에서 기본적인 행정절차를 진행하고 2년가량 뒤 분양하면 무주택자 비율을 낮추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정치권에서 시민들을 상대로 저울질할 사업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지역 부동산들 "대부분 개발 희망"
김성제 시장 "정치권 협조 필요해"


시도 오매기지구 개발이 제때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이다.

김성제 시장은 "개발제한구역을 훼손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는데 오매기지구 일대는 개발이 절대 불가능한 1·2등급이 아닌 3등급 지역이고 백운밸리와 마찬가지로 16층 이하의 저밀도 친환경 개발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최근 정부에서 PFV(프로젝트금융투자)에 의한 이익을 투자비의 10% 이내로 투자자들에게 배당을 제한한 만큼 난개발이 아닌 의왕도시공사를 주축으로 한 가장 안정적인 도시개발사업 추진을 위한 정치권의 협조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소영 국회의원 측 관계자도 "오매기지구 개발에 있어 찬반 여론을 모두 청취하고 있다. 시민을 위한 정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말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