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한은행은 지난 13일 인천 도원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우리은행 우리WON 여자프로농구' 1라운드 세 번째 경기인 용인 삼성생명전에서 연장까지 가는 접전 끝에 84-89로 패했다. 청주 KB와 개막전을 시작으로 부산 BNK전에 이어 이날 패배까지 3연패로 시즌을 출발하게 됐다.
팀의 에이스 김소니아가 71-74로 뒤지던 4쿼터 종료 7초를 남기고 장거리 3점슛으로 경기를 연장으로 끌고 가는 데 성공했지만, 끝내 시즌 첫 승에 실패했다. 김소니아는 이날 무려 42점에 16리바운드로 맹활약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삼성생명은 부상으로 빠졌던 센터 배혜윤이 재활을 마치고 이날 경기에 복귀했다. 반면 신한은행의 센터 김태연은 허리 부상으로 이날 경기에서 배제됐다. 신한은행으로선 개막전 경기에서 변소정이 십자인대 파열 부상을 당하며 시즌 아웃이 결정된 치명타를 입은 가운데, 김태연까지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어렵게 경기를 치렀다.
구나단 신한은행 감독은 이날 경기 후 "A·B플랜이 아닌 C플랜으로 상대와 싸워야 했다"면서 "그래도 선수들은 잘해줬다"고 말했다.
신한은행의 다음 대결은 오는 19일 홈에서 있을 부천 하나원큐전이다. 하나원큐 또한 올 시즌 개막 후 3연패에 빠져 있는 가운데, 두 팀의 이번 경기 결과에 따라 최하위 팀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구 감독은 "다음 경기까지 휴식시간이 좀 있다. 휴식을 취하고 다시 준비하겠다"면서 "김태연이 돌아오면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신한은행에 승리한 삼성생명은 2승(1패)째를 올리며 BNK와 공동 3위에 자리했다. 이해란이 31점에 9리바운드로 맹활약했으며, 배혜윤이 18점 5리바운드 6어시스트, 이주연이 17점 10리바운드 7어시스트로 주전 선수들이 고르게 활약했다.
삼성생명은 이번 주 용인실내체육관에서 2경기를 치른다. 16일 BNK전에 이어 18일 우리은행과 경기한다. 삼성생명으로선 시즌 초반 상위권으로 올라서기 위해선 두 경기에서 결과를 내야 한다.
임근배 삼성생명 감독은 신한은행과 경기 후 "어느 팀도 쉬운 팀이 없다. 선수들도 이겼다고 좋아하며 끝낼 게 아니다"라면서 "어떤 걸 준비했는데 어떤 게 미스가 됐는지를 생각해야 한다. 그래서 다음에는 조금 더 나은 쪽으로 나와야 한다"고 돌아봤다.
/김영준기자 ky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