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배터리 중심 경기 광물 파트너로
"기후위기 대응 관련 교류 넓힐것"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호주에서 '한국-호주 교류' 핵심인사를 만나 신재생에너지, 핵심광물, 바이오 등 폭넓은 분야의 협력강화를 약속했다.
김동연 지사는 28일 호주 시드니의 한 호텔에서 한국-호주 경제협력위원회(AKBC·Australia-Korea Business Council)의 빌 패터슨 국방분과 위원장, 제임스 최 금융분과 위원, 데이브 녹스 금융분과 위원을 만났다. 빌 패터슨 위원장과 제임스 최 위원은 주한 호주대사를 역임하는 등 한·호 교류의 핵심 인물이다.
한·호 경제협력위원회는 양국 간 대표적인 민간경제협의체로 1978년 설립됐다. 핵심광물, 국방·우주, 교육, 에너지, 금융서비스 등 7개 분과로 구성돼 양국의 경제협력에 기여하고 있다.
경기도는 이번 만남에 대해 김동연 지사의 호주 협력 강화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호주는 2030년까지 국가 온실가스 배출목표를 43%까지 상향 조정했으며 리튬과 니켈 등 배터리 관련 핵심광물 보유국으로 'K-배터리 중심지' 경기도의 미래산업 견인을 위한 핵심 파트너로 꼽힌다.
이 자리에서 김동연 지사는 "경기도는 대한민국에서 가장 큰 도(道)이자, 경기RE100을 선언하며 가장 적극적으로 기후위기 대응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신재생 에너지, 탈탄소, 핵심광물에 대한 호주와의 협력관계를 적극적으로 모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데이브 녹스 위원은 현 한국 정부의 재생에너지 정책 기조에 아쉬움을 내비쳤는데 이에 김동연 지사는 "중앙정부가 계속해서 추진해야 할 정책을 갑자기 바꿔 우려가 된다. 그런 측면에서 지방정부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경기도는 호주와 이런 부분에 대한 투자 확대나 협력강화를 추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동연 지사는 한·호 경제협력위원회 면담에 앞서 이날 오전 시드니시가 소재한 뉴사우스웨일스주의 무어파크(Moore Park) 한국전쟁참전비를 찾아 헌화했다. 오후에는 시드니의 한 카페에서 현지 학생들을 만났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