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운PFV, 공공기여 제외 가능성


의왕백운PFV(프로젝트금융투자)(주)에서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을 추진하기 위한 의왕도시공사의 현금출자 동의안(11월29일자 8면 보도=의왕시의회, 도시공사 출자 재정안정화기금 사용 '난색')이 끝내 처리되지 못할 경우 공공기여 사업으로 추진될 '오전~청계' 터널사업의 백지화 가능성이 언급돼 주목된다.

5일 백운PFV 관계자에 따르면 한 이사진이 지난달 말 인덕원IT밸리에서 열린 백운PFV 이사회 전 티타임에서 공사의 오매기지구 도시개발사업 현금출자동의안이 제297회 의왕시의회 임시회에서 불발된 것을 놓고 "결렬이 되면 오전~청계 터널사업 어떻게 해야하냐", "중단해야 하는 것 아니냐"라고 우려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주장은 이사회의에서 공식 안건으로 다뤄지지는 않았지만 의왕시와 백운PFV가 터널사업을 포함한 공공기여 사업을 확정했다고 하더라도 도시개발법을 근거로 정부 등으로부터 공공기여 사업안이 최종 승인을 받지 못한 만큼 경우에 따라 일부 사업이 공공기여 항목에서 제외될 수 있다.

특히 백운PFV 주주 입장에서는 최소 560억원이 투입될 '오전~청계' 터널사업(총 길이 994m·도로 폭 20m)을 추진하지 않게 된다면 그만큼 수익을 나눠 가질 수 있게 돼 오히려 이들에게는 의회 부결이 반가울 수 있다.

또한 동의안 처리가 불발되면 오매기지구 사업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서 터널사업 실효성이 사라진다는 지적이다.

현재 백운밸리와 오매기를 연결하는 유일한 도로인 모락산 '백운로'와 공공기여 사업으로 신설될 '오전~청계 터널'이 만나는 지점에서 오매기지구 사업 추진이 제때 이뤄지지 못하면 도로 확·포장이 어려워 지면서 백운로와 터널 등을 이용한 차량들이 편도 1차선인 오전동·고천동 도로를 지나 1번 국도까지 정체현상을 겪게 된다.

이를 해소하기 위해 시비를 투입해야하는데 막대한 예산 부담을 앉게 되는 것을 감안하면 오히려 터널사업 추진 자체를 하지 않는 게 지자체 부담도 줄일 수 있다는 주장도 제기될 수 있다.

백운PFV 관계자는 "오전 오매기지구에서 1번 국도까지 연결되는 도로를 시비로 추진하게 되면 너무 큰 부담이 돼 오매기지구 개발사업자 부담으로 도로개설을 추진하는 게 맞다"며 "제298회 정례회에서 시의회의 현명한 판단을 기대할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

의왕/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