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익표 "'이재명 용퇴' 목소리에
당 내부선 '李 중심 총선' 대세…
이르면 내달중순 혁신시간 될것"
총선기획단 "올드보이 논의맞다"

여당 발 쇄신 바람과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신당 창당 공식화까지, 민주당이 당 안팎으로 '내우외환'이다. 이런 상황에서 당을 향한 쇄신 외침을 당 지도부는 우선 국민의힘에서의 불출마는 쇄신과 결이 다르며 선을 그었지만, 당 내부에선 다음달부턴 민주당도 중진 용퇴 등 혁신 작업이 시작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7일 정치권에 따르면 홍익표 원내대표는 최근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의 사퇴와 장제원 의원의 불출마로 이재명 대표도 용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에 대해 "당 내부에선 공감하는 의원들이 거의 없고, 이 대표 중심으로 총선을 치르자는 의견이 다수"라고 말했다.
하지만 당내에서 총선 100여일을 앞두고 민주당이 기득권 지키기에 급급하다는 지적이 나오자 홍 원내대표는 586 퇴진에 대해 "우리 당에 혁신과 어떤 헌신과 희생 이런 부분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 도래할 것으로 생각한다"며 "빠르면 1월 중순, 그 다음 2월 초순 이 시점이 민주당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혁신의 시간이 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당내 혁신계를 자처하는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도 12월 말을 결단의 시점으로 정했던 만큼, 이낙연 전 대표의 신당 창당과 함께 이달 말 민주당내 대거 탈당 가능성도 예측되고 있어, 당 지도부로선 리스크 관리에 나서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처럼 당 안팎에서 쇄신 요구가 거세지자 민주당 총선기획단도 조만간 해당 의제를 상정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총선기획단 관계자는 경인일보와 통화에서 "(올드보이 불출마 문제도) 논의해야 하는 것은 맞다. 다만 어떤 방식으로, 어떻게 해야 할 지는 조심스러운 부분이 있고, 고민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현재 168명에 이르는 민주당 의원들 가운데 불출마 선언을 한 중진의원은 국회의장을 지낸 박병석(6선), 4선의 우상호 의원 등 2명이다. 이 외에 초선인 오영환·강민정 의원이 불출마 의사를 밝혔고, 김진표 국회의장(5선)의 불출마가 예상된다.
/오수진기자 nuri@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