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5도특별경비단 해상 시뮬레이션 사격장 운영
서해5도특별경비단 단원들이 해상 시뮬레이션 사격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서해5도 특별경비단 제공

서해5도특별경비단이 불법 외국어선을 단속하는 현장요원의 상황대처 능력을 한층 강화한다.

중부지방해양경찰청 서해5도특별경비단(이하 서특단)은 해상에서 안정적으로 사격할 수 있도록 훈련하는 해상 시뮬레이션 사격장을 설치했다고 4일 밝혔다.

서특단 별관에 설치된 해상 시뮬레이션 사격장은 당초 인천 영종도에 위치한 중부해경청 특공대에 설치·운영됐다. 이에 사격훈련을 위해 해상특수기동대원들이 영종도까지 이동해야 하는 등 불편함이 있었고, 장비 노후화로 고장도 잦아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다.

이에 불법 외국어선 단속 전담 기관인 서특단으로 해상 시뮬레이션 사격장을 이전하고 최신장비로 교체하는 등 시설 개선이 이뤄졌다.

이번에 설치된 해상 시뮬레이션 사격장은 불법 외국어선에 등선하거나 선상에서 선원과 대치하는 상황 등 단속 과정에서 빈번하게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이 시나리오별로 마련됐다.

특히 불안정하게 흔들리는 해상에서 사격하는 상황을 재현하기 위한 장비가 설치됐다. 사수가 서 있는 바닥이 상하좌우로 파도처럼 출렁이도록 프로그램된 모션플랫폼이 마련돼 실전과 같은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했다.

서특단은 시범 운영을 실시한 뒤 개선사항을 보강해 본격적으로 해상 시뮬레이션 사격장을 운영할 계획이다.

박생덕 서특단장은 “불법조업 외국어선에 대한 현장 대응능력을 더욱 강화할 것”이라며 “새해에도 꾸준한 연구와 훈련으로 우리의 소중한 어업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단속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