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경기 '상업·업무용' 34.1% ↓
인천도 546건 불과 '역대 최저치'
전문가 "고금리 기조 반전 어려워"
인천·경기지역의 지난해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관련 통계 집계 이후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상업용 부동산 전문기업 부동산플래닛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을 통해 지난해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시장을 분석한 결과, 경기지역 거래량은 2022년 대비 34.1% 하락한 2천890건으로 집계됐다. 17개 시도 중 울산(43.5%)에 이어 두 번째로 낙폭이 컸다. 인천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도 전년 대비 23.3% 하락한 546건이었다.
같은 기간 거래금액도 크게 줄었다. 지난해 경기도의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금액은 5조1천12억원으로 2022년 대비 42.3% 줄었고, 인천의 거래금액도 39.3% 감소한 8천721억원을 기록했다.
전국적으로도 감소세가 뚜렷했다. 전국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은 전년 대비 27.2% 감소한 1만2천897건, 거래금액도 같은 기간 44.1% 줄어든 27조1천635억원이었다. 거래량과 거래금액 모두 국토교통부가 실거래가를 공개하기 시작한 2006년 이후 가장 낮았다.
지난해의 경우 고가 빌딩의 거래량 감소 폭이 확연했다는 분석이다.
금액대별로 빌딩의 거래량 감소 폭을 보면, 10억원 미만 빌딩의 거래는 2022년보다 22.4% 감소했다. 반면 100억원 이상 300억원 미만 빌딩은 38.4%, 300억원 이상 빌딩은 50.9% 감소하는 등 가격이 높을수록 거래량이 적었다.
부동산플래닛 정수민 대표는 "상업·업무용 빌딩 시장은 2022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거래량이 2년 연속 하락했다"며 "올해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금리 인하 소식이 있으나 시기가 불투명하고, 국내 시장에 반영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돼 단기간에 상황 반전을 기대하긴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한편 지난해 시·군·구 단위에서 상업·업무용 빌딩 거래량이 가장 많았던 지역은 경기 화성으로 383건(거래금액 4천4억원)이었다.
이어 경기 김포가 262건(2천322억원)으로 두 번째로 많은 거래량을 기록해 서울 강남(199건)을 제쳤다.
/한달수기자 dal@kyeongin.com
'빌딩거래 전국 한파'… 경기·인천도 얼어붙었다
입력 2024-02-01 19:15
수정 2024-12-11 1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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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02 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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