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체육회 이사회 TF 구성 의결
"인위적 점수 영향" 비판 목소리


'체육웅도' 경기도의 전국체육대회 연승행진 막힐까.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 종합순위 제도개선 TF를 구성하고 종합순위 결정 방식을 바꾼다는 계획이다.

대한체육회는 6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28차 이사회를 열고 TF 구성을 의결했다. 출산율 저하에 따른 급격한 인구 감소와 수도권 인구 집중화로 인해 서울·경기의 종합순위 상위권 고착화를 이유로 들었다.

이 같은 문제는 결국 다른 시도의 전국체전 관심도를 떨어뜨리는 것으로 연결된다고 보고 대한체육회는 경기력에 초점을 맞춘 순위 결정 방식에서 벗어나 다른 항목도 평가에 포함하는 개선안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개선안에는 기존 확정 배점에 지방자치단체 예산 대비 시도체육회의 예산 비율, 시도 인구 대비 등록선수 비율, 시도 팀(운동부) 유지율을 점수로 치환해 가산하고 팀을 창단하는 경우 가산점도 주는 방안이 두루 검토된다.

대한체육회는 전국체전 순위 결정 방식을 바꾸면 지방 체육 활성화의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 균형 발전과 실효성 있는 전문체육 환경 조성, 지방의 안정적 전문체육 육성 체계 구축 등을 효과로 들었다.

하지만 비판의 목소리도 나온다. 체육이 공정한 규칙 속에서 선의의 경쟁을 바탕으로 하고 있는데, 인위적으로 점수에 영향을 주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이다.

체육계 관계자는 "그간 전국체전에서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격차가 상당히 컸기 때문에 가산점이 결과를 뒤집을 정도로 많이 주어져야 한다"며 "그렇게 될 경우 본래 의미가 퇴색될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