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명을 재선 의원…출마 여부엔 “당과 논의”
이언주 전 국회의원이 16일 더불어민주당 복당했다. 지난 2017년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긴 지 7년 만이다.
이언주 전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2년 전 제가 정치를 처음 시작했던 민주당으로 복귀하고자 한다”며 “저의 정치적 뿌리인 민주당에서 옛 정치적 동지들, 그리고 새로운 동지들과 함께 윤석열정권을 심판하고 대한민국을 바로 세우는 대의에 함께 하려 한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안철수 현상에 들떴던 저는 새 정치를 꿈꾸며 민주당을 탈당했지만 제 생각이 짧았다”며 “부족한 저를 잊지 않고 다시 연락을 주시고, 함께 하자는 말씀을 주신 동료 의원님들, 그리고 당 대표님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 전 의원은 자신의 민주당 복당 이유가 윤석열 정권에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는 “어느 날 부터인가 민주주의는 퇴행하고, 경제는 미래의 패러다임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 더 이상 권위주의로 권력을 사유화하고 국가의 공적시스템마저 파괴하는 것을 지켜볼 수 없다”며 “누가 뭐래도 이번 총선의 본질은 윤석열정권의 중간평가이자 남은 임기 3년을 얼마나 견제할지를 결정하는 선거”라고 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에 실망해 국민의힘을 쳐다봤던 국민들께 호소한다. 그래도 제1야당 민주당이 아니면 누가 현실적으로 이 정권의 폭주를 멈출 수 있겠나. 이것이 용기를 내어 민주당으로 다시 돌아가는 이유”라고 덧붙였다.
이 전 의원은 지역구 출마 여부에 대해선 기자들과 만나 “당과 논의해 결정하겠다”고 전했다.
변호사 출신인 이 전 의원은 2012년 19대 총선에서 민주통합당 소속으로 경기 광명을 지역구에서 당선돼 2016년 총선에서 재선했다. 이후 당내 친문 패권을 비판했고, 2017년 4월 안철수 당시 국민의당 대선후보를 지지하며 국민의당에 입당했다. 이후 바른미래당을 거쳐 2020년 2월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 입당, 지난달 18일에는 국민의힘을 탈당했다.